경제·금융 경제·금융일반

코스닥 '실적 모멘텀' 흐지부지 되나

코스닥시장에서 기업 분기실적을 토대로 한 상승동력(모멘텀)이 출현할지 여부에 대한 회의론이 점점 고개를 들고 있다. 시가총액 상위에 오른 기업들이 잇따라 지난 1.4분기 실적을 발표하고 있지만대부분 회사의 영업이익이 작년 동기에 비해 줄어드는 등 횡보 장세를 보이고 있는시장의 분위기를 되살리기에는 역부족인 성과를 내놓고 있기 때문이다. 27일 증권업계에 따르면 코스닥시장의 급락세가 진정된 지난 19일 발표된 유일전자[049520]의 1.4분기 매출액과 영업이익은 각각 156억원과 16억원.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매출액은 0.04% 줄어드는데 그쳤지만 영업이익은 46.33%나 축소됐다. 다음날인 20일에 SBSi[046140]가 작년 동기대비 21.12% 증가한 매출액과 10.32%커진 영업이익을 발표했고 22일에는 파라다이스[034230]의 분기 실적이 시장에서 `깜짝 실적'이라는 호평을 들었다. 하지만 같은날 발표된 아시아나항공의 실적은 시장에 실망감을 안겼다. 특히 지난 25일 공시된 디엠에스[068790]의 분기 영업이익은 작년 같은 기간보다 34.63% 줄어든 수치였고 전날 알려진 기륭전자[004790]와 코아로직[048870]의 영업이익 감소율은 각각 33.13%와 42.90%였다. 코스닥지수가 4% 이상 급락했던 지난 18일 엠텍비젼[074000]이 5.97% 감소한 영업이익을 제시한 점을 감안하면 지금까지 나타난 시총 상위 주요 정보기술(IT) 장비. 부품주들의 실적은 시장이 활기를 띠는 데 도움을 주지 못하는 수준에 머물렀다. 이영곤 한화증권 연구원은 "2.4분기가 IT업종 경기의 저점이 될 것이라는 인식이 확산되고 있다"며 "코스닥 IT기업의 실적 부진도 이같은 경기 주기에 기인한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그는 "기업 실적이 시장에 활력을 불어넣지 못하고 있지만 하반기부터 IT를 포함한 전체 경기가 되살아날 것이라는 기대감은 여전하기 때문에 액정표시장치(LCD)응용제품의 수요 증가나 D램 반도체 가격 반등이라는 확실한 지표가 나타나면 시장이 되살아날 수 있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어 그는 "홈쇼핑업종을 비롯한 내수 관련기업들의 실적은 IT업종에 비해 양호했던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며 이들 종목이 시장에서 활력소 역할을 할 가능성이 아직은 남아 있다는 의견을 보였다. (서울=연합뉴스) 김세진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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