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수출채산성 2분기 연속 악화

국내 기업의 수출 채산성이 크게 악화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8일 한국무역협회 산하 무역연구소는 수출가격과 생산비의 변화를 비교해 수출채산성을 분석한 결과 지난 3ㆍ4분기 수출채산성이 2ㆍ4분기에 비해 3.3%나 떨어져 2분기 연속 3% 대의 하락세를 보였다고 밝혔다. 수출채산성 지수는 올들어 1ㆍ4분기에 98.8(1995년 100기준)로 전분기에 비해 소폭 상승했으나, 2ㆍ4분기 들어 95.4로 3.4% 떨어진 데 이어 3ㆍ4분기에도 하락세가 지속됐다. 무역연구소는 이처럼 수출채산성이 악화된 것은 원화강세로 원화표시 수출가격 하락폭이 생산비의 감소폭을 크게 상회하고 있기 때문으로 분석했다. 수출가격은 전분기보다 1.2% 상승했지만, 원화환율이 큰 폭으로 하락(5.7%)함에 따라 원화기준으로는 3.9%나 떨어졌다. 생산비(원화표시)는 환율하락에 따른 수입자재비 하락(-2.4%)과 금융비용감소(-8.9%)에도 불구, 임금코스트 상승(4.7%)으로 생산비 감소효과가 상쇄돼 전체적으로 전분기비 0.6% 줄어드는데 그쳤다. 그러나 4ㆍ4분기 원달러 환율은 3ㆍ4분기에 비해 2%이상 상승(원화가치 하락)할 전망이어서 4ㆍ4분기 수출 채산성은 개선될 가능성이 크다고 무역연구소는 예상했다. 무역협회 관계자는 "원자재 국제가격은 하향안정세가 예상되는 반면 원화환율은 강세기조가 이어질 가능성이 높다"며 "기업들은 환리스크 헤지ㆍ노동생산성 향상 노력이 더욱 요구되고, 정책적인 측면에서는 환율ㆍ금리의 안정기조 유지가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임석훈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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