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그린스펀, 금리 인상 시사

"증시 1년전보다 과열" 주장앨런 그린스펀 미 연방준비제도이사회(FRB) 의장은 13일 최근 첨단기술 주식의 폭락에도 불구하고 향후 추가로 금리를 인상해야한다는 입장에는 변화가 없다고 밝혔다. 그는 이날 상원 금융위원회 청문회에서 최근 증시불안으로 과열경기 진정에 대한 기존의 주장에 어떤 변화가 있는지에 대한 의원들의 질문에 『전체적인 증시 상황이 1년전과 비교해 볼때 여전히 과열돼 있다』며 이같이 주장했다. 그린스펀 의장은 『최근 증시가 하락세를 보이고 있지만 아직도 정상적인 상태 보다 높은 상황』이라며 『주가상승에 따른 부(富)의 효과가 생산 능력을 뛰어넘는 수요를 촉발시켜 경제의 불균형을 심화시키고 있다』는 자신의 주장을 되풀이 했다. 그린스펀 의장은 또 자신이 주식시장을 평가할 때 기준으로 삼는 윌셔5000지수가 최근 최고치 대비 10%가량 떨어졌지만 1년전에 비해 여전히 10%나 높은 수준이라고 밝혀 증시과열에 대한 우려를 나타냈다. 그는 최근 증시 불안이 투기적인 요인이나 FRB의 금리 인상 때문이 아니라 주로 첨단기술 기업의 속성인 예측 불가능성에 기인하기 때문에 『경계해야할 일은 아니다』고 주장했다. 한편 국제통화기금(IMF)도 최근 발표한 2000년 세계경제전망 보고서에서 미국 증시의 주가가 고평가 돼 있어 세계경제에 중대한 위협이 되고 있다며 우려를 나타냈다. 이형주기자LHJ303@SED.CO.KR 입력시간 2000/04/14 18: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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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형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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