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사회일반

당정청 '7월 개편론' 솔솔

洪원내대표·민본21등 인적쇄신 목소리 높이고<br>관가선 외교·안보·사회 부처등 '개각설' 떠돌아

한나라당의 ‘4ㆍ29재보선’ 참패 이후 여권과 청와대에서 ‘당ㆍ정ㆍ청 개편론’이 고개를 들고 있다. 재보선 전패의 충격파를 줄이고 국정운영의 주도권을 잃지 않으려면 내각과 청와대 수석, 당내 주요인사의 개편이 불가피한 것 아니냐는 인식이 여권뿐 아니라 청와대와 관가에서도 확산되고 있다. 무엇보다 한나라당 내에서 개편론 주장이 점점 거세지는 양상이다. 홍준표 원내대표는 4일 한 라디오 방송에 출연해 “오는 6월 국회 이전인 5월에 당도 그렇고 청와대나 정부ㆍ내각도 정비가 이뤄졌으면 하는 바람”이라고 말했다. 홍 원내대표는 또 6일 이명박 대통령과 박희태 대표의 당청 회동과 관련, ‘청와대 쇄신을 언급할 필요가 있느냐’는 질문에 “해야 할 때가 된 것 아니냐”고 답해 인적쇄신의 필요성을 재차 강조했다. 당내 개혁성향의 초선의원 모임인 ‘민본 21’도 이날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청와대 참모진과 국무위원의 대대적인 인적쇄신을 주장했다. 이 대통령과 박 대표 간 회동 결과에도 관심이 커지고 있다. 이 자리에서 이 대통령과 박 대표는 재보선 패배의 이유와 전열 재정비를 위한 대책을 논의할 것으로 예상된다. 박 대표는 여권 전열 재정비를 위해 ‘당ㆍ정ㆍ청 개편론’ 등을 포함한 다각도의 방안을 보고할 것으로 알려졌다. 청와대는 겉으로는 인적쇄신론에 신중한 태도를 보이고 있다. 이 대통령이 인적쇄신을 요구하는 당 기류와 관련한 보고를 받았지만 내부적으로 아직 공론화되지 않은 상황이라는 게 청와대 핵심 관계자들의 설명이다. 청와대의 한 관계자는 “아직 인적쇄신과 관련해 공개적으로 말하는 사람은 없다”면서 “대통령이 결정할 사안이라는 점에서 이를 공개적으로 거론하는 데 신중할 수밖에 없는 것 아니냐”고 말했다. 하지만 정치권과 관가에서는 최근 남북관계 경색 등의 이유로 내각의 외교ㆍ안보라인과 일부 경제ㆍ사회부처 장관들이 개각 대상에 포함될 것이라는 얘기가 심심찮게 흘러나오고 있다. 청와대 수석의 경우 윤진식 경제수석을 제외한 대부분이 6월 1년 임기를 채우게 돼 인사 가능성이 높다는 관측이 나온다. 이 대통령의 인사주기가 1년인 점을 감안하면 조만간 인사태풍이 일 것이라는 분석이다. 인적쇄신 시기와 관련해 정치권에서는 홍 원내대표가 주장한 5월 인적쇄신 단행 주장이 현실화할 가능성보다 7월 개편설에 무게를 두고 있다. 청와대 관계자는 “이 대통령의 인사 흐름을 볼 때 급격한 진용개편보다 6월 임시국회에서 주요 개혁법안이 처리된 뒤 7~8월께 내각과 청와대에 변화를 꾀할 가능성이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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