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웰빙 포트폴리오] 포스코 파이넥스 공법은

용광로 없앤 친환경공법<BR>제조원가 17% 가량 절감

지난 25일 노무현 대통령은 시정연설을 통해 포스코의 ‘파이넥스(FINEX)’ 공법에 대해 이례적으로 “우리나라를 대표하는 신기술”로 두 번이나 치켜세웠다. 노 대통령의 말대로 포스코가 지난 8월 착공에 들어간 파이넥스 설비는 세계 철강 역사에 큰 획을 그은 것으로 평가된다. 이 공법은 한마디로 용광로 없이도 철강을 만들 수 있는 최첨단 신기술이다. 전세계 조강 생산량의 60% 이상을 차지하는 용광로 공법을 대체할 수 있게 된 것. 가루 형태의 철광석과 유연탄을 사전 가공 공정 없이 바로 사용할 수 있어 생산비용 및 공정단축 효과가 큰 데다 ‘친환경공법’으로 세계 철강업계의 주목을 받고 있다. 포스코는 지난 10여년간 이 공법 개발을 위한 연구개발(R&D) 투자만 4,200억원을 쏟아 부었다. 이 회사 관계자는 “이 공법을 적용하면 가격이 저렴한 가루 형태의 철광석을 바로 사용할 수 있다”며 “동일 규모의 용광로를 설치할 때보다 투자비는 8% 가량 적게 들고 제조 원가도 17% 가량 절감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이에 따라 포스코는 독자적인 핵심기술을 갖춘 리딩 컴퍼니로 자리매김하고, 지난 30년간 해외 선진국에 지불한 로열티 절감은 물론 해외 진출에도 유리한 고지로 올라섰다는 게 전문가들의 평가다. 포스코는 앞으로 포항제철소의 노후 용광로 교체 때 이 공법을 우선 적용하고, 중국ㆍ인도 등에도 1,000만톤 규모의 파이넥스 공법 생산기지를 건설할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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