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닥 기업이 공모나 증자대금으로 단기 시세차익을 노린 주식투자를 하는 사례가 많아, 제도개선이 필요하다는 지적이 제기되고 있다.
21일 업계에 따르면 정호코리아는 지난 4월28일 삼성전자 주식 100주를 매수한 후 5월12일 매도했다. 이틀 뒤인 14일 다시 500주를 1억5,600만원에 매수했다가 28일 1억6,200만원에 매도해 600만원의 시세차익을 챙겼다. 다음 날 대한항공 주식 2만주를 2억5,050만원에 매수한 후 사흘 뒤 2억5,600만원에 팔아 550만원의 이익을 내는 등 주식시장에서 여러 차례에 걸쳐 단기매매를 했다.
볼빅은 지난 5일 정소프트 주식을 주당 5,522원에 5,000주를 장내 매도했다가, 주가가 사흘연속 상한가를 기록하자 지난 19일 매도가보다 36%가량 높은 주당 7,535원에 다시 4,000주를 매수했다. 7월25일에는 모션헤즈 주식 34만주를 매수했지만, 최대주주의 주가조작 문제가 불거지면서 주가가 급락해 반토막이 났다. 동원창투ㆍ아인스ㆍ실트로닉테크놀로지 등의 주식도 매매하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이에 따라 코스닥기업들이 `염불보다 잿밥`에 신경을 쓰지 않도록 제도적 장치를 마련해야 한다는 지적이 제기되고 있다. 한 코스닥업체 대표는 “적극적인 자산운용을 위해 주식에 투자할 수도 있지만, 주식운용은 전문가에게 맡기고 직원들은 기술개발과 영업에 집중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말했다.
<우승호기자 derrida@sed.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