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휴대폰 배터리 안전성 논란

국내 처음으로 휴대폰 배터리 폭발사고가 발생하면서 안전성에 대한 소비자들의 불안감이 높아지고 있다. 전문가들은 피해를 방지하자면 평소 휴대폰을 습기나 화기, 금속성 물질 등과 멀리하는 습관을 들여야 한다고 충고하고 있다. 28일 관련업계와 전문가들에 따르면 문제의 배터리는 지난해 8월 출시된 LG전자의 신형 휴대폰 `SV-130`용으로 현재 널리 쓰이고 있는 리튬이온 전지보다 안전성이 한층 강화된 리튬폴리머 전지다. LG전자와 납품업체 등은 정품배터리에 물기가 묻은 상태에서 과열돼 사고가 일어났을 가능성 등을 조사하고 있지만 정확한 원인을 규명하지 못하고 있다. 그동안 해외에서 폭발사고가 발생하면 “안전장치가 없는 모조 배터리를 사용해 일어난 사고”라며 정품의 안전성을 고집해온 제조업체 입장에서도 상당한 부담을 떠안게 됐다. 업계의 한 관계자는 “휴대폰 배터리는 내부에 3중 4중의 안전장치를 달고 있기 때문에 폭발한다는 것은 과장된 표현”이라면서도 “극히 비정상적인 사용환경에서는 배터리가 녹아 내리는 등의 사고가 일어날 수도 있다”고 말했다. 그러나 전기연구원 문성인 박사는 “불량품이 아닌 정품 배터리라고 해도 단지 녹아버리는 게 아니라 `펑`하고 터져버릴 가능성도 있다”고 말했다. 배터리 단자가 주머니 속 동전, 열쇠 등 금속성 물질과 단락(쇼트) 현상을 일으키거나 화기에 오래 가까이하면 가능성이 높진 않아도 폭발할 수 있다는 것. 문 박사는 “휴대폰을 사용할 때 비정상적인 환경에 노출되지 않도록 각별히 주의해야 한다”고 주문했다. <김문섭기자 clooney@se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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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문섭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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