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경=연합】 북한의 김정일 노동당 총비서는 생모인 김정숙의 80회째 생일인 오는 24일 국가주석에 취임할 예정이라고 일본 교도(공동)통신이 15일 미국의 US아시아뉴스 통신을 인용해 보도했다.문명자씨 등 북한 정세에 밝은 재미교포가 운영하는 US아시아뉴스는 복수의 북한 고위관계자의 말을 인용, 김정일이 24일 김정숙의 출생지인 함경북도 회녕에서 열릴 기념행사에 참석한 자리에서 주석 취임을 사실상 선언하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
북한의 헌법은 국가주석을 국회에 해당하는 최고인민회의에서 선출하도록 규정하고 있으나 이들 고위 관계자에 따르면 『선출 절차를 이미 비공개로 끝마친 상태』라고 US아시아뉴스는 전했다. 김정일은 지난 91년 생모의 생일을 기해 인민군최고사령관에 취임한 바 있다. 지난 10월 당총비서에 취임한 김정일이 주석직을 승계할 경우 김일성 사후 3년5개월간 지속돼온 국가원수의 공석이라는 과도체제에 종지부를 찍고 당과 군, 국가의 3대 권력을 모두 장악하게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