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이 중국산 컬러 TV에 반덤핑 관세를 부과하는 등 중국과 미국간 무역마찰이 심화되고 있다. 이번 반덤핑 관세는 딕 체니 미국 부통령이 중국을 방문해 대중국 무역적자 해소에 중국 정부가 적극 나서줄 것을 촉구한 직후 결정됐다는 점에서 주목된다.
미국 상무부는 중국 최대의 TV 메이커인 쓰촨창훙에 대해 24.48%의 반덤핑 관세를 부과하는 등 중국의 컬러 TV 4개사 제품에 대해 4.35~24.48%의 반덤핑관세를 부과하기로 결정했다고 중국 상무부가 14일 발표했다.
미 상무부는 이 밖에 TCL에 22.36%, 캉자그룹에 11.36%, 샤먼화차오 전자 기업에 4.35%의 반덤핑 관세율을 각각 결정했다. 이 같은 보복관세율은 다 음달 미 국제무역위원회(ITC)의 최종 결정을 거쳐 6월부터 적용된다.
이에 대해 캉자사를 비롯한 중국 4개컬러TV 제조업체들은 미국의 ‘공정가 격 이하 판매’ 주장을 반박하면서 세계무역기구(WTO)에 제소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또 중국 업계 관계자는 반덤핑 관세조치가 실시될 경우 중국 기업들에 타격이 클 것으로 우려하고, ITC 공청회 등에서 공평하고 공정한 결과가 나올 수 있도록 전력을 기울인다는 방침이다.
중국산 컬러 TV에 대한 미국의 반덤핑 관세부과는 최근 미ㆍ중간에 불거진 일련의 무역분쟁의 일부로 미국은 브래지어에서 휠체어까지 중국산 수입 제품들에 대해 무차별 보복관세를 부과해왔다.베이징=고진갑특파원 go@se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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