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산업일반

퀄컴 "한국 유망벤처 투자 지속"

"해외 R&D센터 설립…차세대 이통모뎀 개발"<br>삼성·LG전자등과 모바일 멀티미디어 협력<br>"한국 기술적 강점 접목 시너지 효과 기대"

폴 제이콥스(오른쪽) 퀄컴 회장이 1일 서울 하얏트호텔에서 차영구 퀄컴코리아 사장과 함께 기자간담회를 갖고 있다. 사진제공=퀄컴코리아

세계 최대의 모바일 칩 업체인 퀄컴이 중국에 이어 두번? 해외 연구개발(R&D)센터를 한국에 설립한다. 퀄컴은 한국R&D센터를 기반으로 국내 벤처기업, 대학, 정부연구소와 연계를 강화해 차세대 이동통신 모뎀 등을 중점 개발해 나갈 방침이다. 폴 제이콥스 퀄컴 회장은 서울 하얏트호텔에서 열린 파트너스데이 기자간담회에서 "중국에 이어 두번째 해외 R&D 센터를 한국에 설립한다"면서 "차세대 모바일 시장을 선점하기 위해 세계적인 기술력을 가진 한국 휴대폰, 이동통신업체와 긴밀한 공조가 필요하다고 판단해 연구센터를 설립키로 했다"고 강조했다. 퀄컴코리아 본사에 설립될 한국 R&D센터 초대 연구소장에서는 퀄컴 본사 R&D 부문 상무인 이태원 박사가 선임됐다. 한국R&D센터는 미국 본사, 다른 연구센터와 중복되지 않는 독자적인 기술에 대해 연구를 진행할 계획이다. R&D센터는 본사 R&D센터와의 긴밀한 연계를 통해 멀티미디어분야를 중심으로 한국내 퀄컴의 협력사 및 대학들과 연구개발 과제를 수행해 나갈 예정이다. 제이콥스 회장은 "이동통신 단말기의 기능과 역할이 통신을 넘어 컴퓨팅으로 발전 중"이라며 "한국 R&D센터에서 최우선적으로 모바일 멀티미디어ㆍ신규 애플리케이션 개발에 주력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퀄컴은 모바일TV 기술 등에서 세계 최고수준의 기술력을 보유하고 있는 삼성전자ㆍLG전자 등 국내 휴대폰 업체들과 모바일 멀티미디어에 대한 협력을 진행할 것으로 예상된다. 삼성전자와 LG전자는 미국 800여개 지역 방송사 등이 창설한 '오픈 모바일 비디오 연합(OMVC)'의 모바일 디지털 TV 표준을 공동 제정한 바 있다. 퀄컴은 삼성-LG전자를 비롯해 국내 이동통신업체등을 대상으로 공동개발, 연구의견을 협의하고 있다. 제이콥스 회장은 "한국 R&D센터에서 연구되는 프로젝트들은 1~2년 내에 매출 올리기 위한 것이 아니라 5년 이상의 장기적인 연구개발에 중점을 두는 등 장기적인 안목에서 이뤄지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차영구 퀄컴코리아 사장은 "한국의 기술적 강점과 잠재력에 퀄컴의 8,000명에 달하는 연구인력, 연간 20억달러 이상의 R&D 투자규모, 글로벌 네트워크가 시너지 효과를 발휘하면 세계 최고의 모바일 기술을 창출할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는 그동안 외형적인 규모에 급급한 투자방식과 달리 지적자산인' 기술'에 투자하는 새로운 시도라고 평가했다. 한편 퀄컴은 지난해 공정거래위원회가 불공정거래혐의로 매긴 과징금 2,600억원에 대해서는 단호한 입장을 보였다. 제이콥스 회장은 "공정위 과징금에 대해서는 강력한 이의를 제기하며 법적인 절차에 나설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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