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피니언

[시가 있는 풍경/10월 30일] 그릇

메롱메롱 은주 (문학과지성사 刊)

분갈이를 하고
물청소를 했다 풀 나무 대신
빈 그릇이 오고 갔다 생사가
그릇 속이다 베란다 바닥 물기가
거대한 햇볕 속으로 타들어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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