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유관기관들이 증시안정을 위해 마련한 공동펀드자금의 약발이 점차 떨어지고 있다.
21일 한국증권업협회에 따르면 이날 유관기관들이 마련한 5,150억원 중 3차분인 1,030억원이 삼성투신과 동양투신 등 위탁운용사를 통해 증시에 투입됐다. 이날 코스피지수는 장시작과 함께 전일 대비 3.6%까지 급락하며 한때 1,100선이 깨지기도 했지만 오후 들어 낙폭을 줄이면서 2.06% 하락한 1,103.61포인트에 마감했다. 전일 미국 뉴욕증시가 4% 이상 급락한 데 비해서는 선방한 것이다.
하지만 증시에서의 공동펀드의 영향력도 줄어들어 이날 2%대 하락률은 앞서 1ㆍ2차 투입 개시일인 지난해 11월21일, 12월19일에 코스피지수가 각각 5.80%, 0.43% 상승한 것과 대비된다. 거래소와 증권예탁결제원ㆍ증협ㆍ자산운용협회 등 4개 증권유관기관은 지난해 11월 5,150억원의 증시안정공동펀드를 조성해 매달 21일께 1,030억원씩을 증시에 투입하고 있으며 오는 3월까지 진행될 예정이다.
증협의 한 관계자는 “공동펀드 투입 금액이 증시 거래자금에 비해서는 많지 않지만 투자심리에는 긍정적인 영향을 주고 있는 것으로 평가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