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CEO와 차한잔/경영철학] '경쟁과 보상.솔선수범'

휠라코리아의 직원 봉급은 어느 대기업 부럽지 않다. 여기에 덧붙여 그해의 성과에 따른 인센티브도 적지 않다.휠라코리아의 연봉은 노력에 대한 '정당한 보상'이다. 매년 매출이 급신장하는 데 따라 적절한 보상을 하고 그럼으로써 더 높은 생산성을 유도한다. 스스로가 전문경영인인 윤윤수 사장은 지난해 연봉으로 22억4,600만원을 받았다. 혹자는 놀라운 액수라고 할지 모르나 휠라에서는 그가 아시아지역 경영 총책임자로서 일한 것에 대한 당연한 결과라고 여긴다. 윤 사장이 세운 원칙은 단순하다. 그는 "오늘의 휠라코리아는 '경쟁과 보상'과 '솔선수범'이라는 두 원칙에 의해 이뤄졌다"며 "이것은 나를 비롯해 직원ㆍ협력업체ㆍ대리점 등 모두에게 해당된다"고 설명했다. 휠라코리아는 연말 매출과 이익에 근거해 직원들의 연봉을 정한다. 성과가 있는 사람은 많은 인센티브를 받고 그렇지 않은 사람의 것은 다른 사람에게 배분된다. 회사가 잘되면 직원들이 더 많은 수입을 가져가고 그렇지 않으면 희생을 해야 한다는 것이 당연한 이치로 통한다. 이것은 협력업체에도 마찬가지다. 생산된 제품의 반송률에 따라 인센티브를 차등 지급하고 있다. 반품이 0.04% 이하면 5%, 0.05%까지는 4%, 이런 식으로 동기유발을 해 자발적인 품질관리를 하고 있다. 지난 99년부터는 결제 조건도 현금지급으로 대체했다. 대리점도 마찬가지다. 우수한 대리점에는 그만큼의 보상을 해준다. 여기에 투명경영이 뒷받침되고 있다. 회사에 대한 완벽한 정보와 데이터가 본사ㆍ대리점ㆍ협력업체와 모든 임직원이 공유하고 있다. 매출과 이익, 회사의 실적에 대해 모두가 파악하고 있는 것이다. 원칙은 윤 사장이 솔선수범한다. 자신의 연봉이 결코 하는 일에 비해 많지 않다고 확신하며 연봉공개에 부담이 없다. 그 절반은 세금으로 국고에 들어가는데 지난해 3월에는 모범 납세자로 대통령 표창을 수상하기도 했다. '전세계 휠라인들이여 휠라코리아를 보고 배워라.' 엔리코 프레시 휠라그룹 전회장은 96년 세계 각국의 휠라맨들에게 보낸 공문에서 이렇게 말했다. 이 말이 그에 대한 가장 정확한 평가라고 생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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