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말 기준 외환보유액은 2천103억9천만달러로 1년동안 113억3천만달러 증가한 것으로 집계됐다고 한국은행이 3일 발표했다.
지난해 외환보유액 증가액은 2001년 이후 4년만에 최소 규모에 해당한다.
2000년말 962억달러였던 외환보유액은 2001년 1천28억2천만달러, 2002년말 1천214억1천만달러, 2003년 1천553억5천만달러, 2004년말 1천999억7천만달러 등으로 증가했다.
연간 외환보유액 증가규모는 2001년 66억2천만달러, 2002년 185억9천만달러, 2003년 339억4천만달러에 이어 2004년 한해에는 무려 437억1천만달러나 급증했으나 지난해는 증가세가 대폭 둔화됐다.
이는 환율급락을 막기 위한 외환당국의 시장개입이 예년에 비해 훨씬 누그러졌음을 보여주는 것으로 해석된다.
작년말 기준 외환보유액의 구성은 유가증권이 1천868억3천만달러로 전체의 88.8%를 차지했으며 다음으로 예치금 231억4천만달러(11.0%), 국제통화기금 포지션 3억1천만달러(0.1%), 금 7천만달러(0.03%), SDR 4천만달러(0.02%) 등이다.
지난해 12월 한달 동안에는 외환보유액이 21억6천만달러 증가했는데 이는 미국달러화에 대해 강세를 보인 유로화, 엔화 등 기타 통화 표시자산의 달러 환산액이증가한데다 보유외환 운용수익이 늘었기 때문이라고 한은은 설명했다.
한편 작년 11월말 현재 주요국의 외환보유액은 ▲일본 8천433억달러 ▲중국 7천690억달러(9월말) ▲대만 2천518억달러 ▲러시아 1천684억달러 ▲인도 1천422억달러▲홍콩 1천224억달러 ▲싱가포르 1천156억달러(10월말) ▲독일 1천2억달러 등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