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車-다임러 제휴 막판진통세부절차 최종마무리안돼 26일로 발표연기
현대자동차와 다임러크라이슬러간의 포괄적 제휴협상이 막판 진통을 겪고 있다.
현대자동차는 다임러크라이슬러와의 전략적 제휴를 이사회 결의 및 다임러와의 절차 협의 등 최종 마무리작업을 거쳐 오는 26일 발표할 예정이라고 23일 밝혔다.
현대차 관계자는 『당초 23일 발표하려 했으나 다임러측이 최종 절차에 해당하는 「수퍼바이저 보드」에 대한 보고가 마무리되지 않았다고 연락해와 부득이하게 늦춰졌다』고 말했다.
그는 『다임러측의 최고위급 인사가 26일 서울에 와서 정몽구(鄭夢九) 회장과 함께 협상내용을 공동발표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나 일부에서는 양측간에 지분비율, 가격, 대우차 공동인수 등에 완전한 합의를 이루지 못해 발표가 늦어지는 것으로 관측했다.
이번 제휴안은 현대차 지분 9.9%(2,049만주) 안팎을 다임러에 주당 2만원 안팎에 넘겨 4억달러 가량을 유치하고 다임러·미쓰비시와 함께 월드카 공동개발에 착수한다는 내용을 담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대우차 인수작업에 다임러 40%, 현대차 19.9%의 지분을 나눠 컨소시엄을 구성, 현대차의 독과점 논란을 피하되 폴란드 승용차 공장 등 대우차 해외부문의 경우 절반씩 지분을 나눠 참여하는 방안에 합의한 것으로 전해졌다.
현대차와 다임러는 26일 대우차 인수제안서도 공동으로 제출하는 방안을 추진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져 대우차 인수전은 GM·포드와 함께 3파전으로 압축될 것이 확실시된다.
양사는 이밖에 연산 6만대로 단일 상용차 공장으로 세계 최대규모인 현대차 전주상용차 공장의 지분을 50대50으로 나눠 갖고 합작공장 형태로 운영하는 방안에도 합의한 것으로 알려졌다.
최인철기자MICHEL@SED.CO.KR
입력시간 2000/06/23 19: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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