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성공적인 M&A(기업매매 중개실)

◎「무분별한 덩치키우기」 몰락 부르기도/M&A는 수단일뿐… 목표의식 가져야기업매수합병(M&A)은 어떤 의미를 갖고 있으며 왜 이루어지는 것일까. M&A는 한 기업이 성장, 발전해나가는 방편의 하나다. M&A는 얼핏보면 외적성장에 해당되지만 경영의 효율성을 증진시키고 체질을 강화시킨다는 의미에서 내적성장의 한 방법이라 할 수도 있다. 문화가 다른 이질적인 기업을 인수, 합병한다는 것은 그만큼 위험부담이 크다. A라는 조건하에서는 내적 개발이 유리할 수 있고 B라는 조건하에서는 인수, 합병이 유리할 수 있다. 세계 유수 컨설팅 회사의 연구조사 결과를 보면 흥미로운 사실을 발견할 수 있다. M&A에 실패하는 기업 대부분이 핵심사업분야에서 봉착한 문제를 회피해 나가기 위한 방편으로 무리한 사업다각화를 추진하다 좌초한다는 사실이다. 문제를 정면돌파하는 것을 회피하고 오히려 문제의 본질을 가리기 위한 방편으로 M&A를 선택했을 때는 심각한 결과를 초래한다는 사실을 입증시켜 주는 예이다. M&A를 선택하게 될 때에는 다음의 중요한 2가지 조건이 존재할 때이다. 첫째는 시간상의 절약이 필요할 때이고 둘째는 높은 진입장벽이 존재할 때다. 오너의 공식해명으로 조금은 잠잠해진 삼성의 쌍용자동차 인수건을 예로 들어 보자. 삼성으로서는 막대한 투자를 하고 있다고 해도 자동차산업에서의 후발주자라는 핸디캡은 극복하기가 쉽지 않다. 따라서 자동차산업에 충분한 경험이 있는 기업을 인수하는 것은 돈과 시간절약은 물론 기술상의 노하우도 획득할 수 있는 절호의 기회이다. M&A는 이와같이 그 자체가 목적이 아니라 목적달성을 위한 유력한 수단으로서 그 의미를 지니고 있다. 그 동기가 재무적 차원이든, 경영전략적 차원이든 M&A를 통해 「무엇을 얻을 것인가」에 대한 명확한 인식이 없을 때 그것은 「성공적인 기업인수」가 아니라 단지 「기업인수의 성공」에 그치게 된다.<박동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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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동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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