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8만㎏… 80%이상이 세균오염시중에 유통되고 있는 밀수녹용이 연간 8만㎏ 이상이나 되고 이중 80% 이상은 약재로 부적합한 것은 물론 폐기처분돼야 할 정도로 세균오염돼 있는 것으로 밝혀졌다.
13일 보건복지부와 한의계에 따르면 연간 전세계 녹용생산량의 80%인 20여만㎏을 소비하고 있는 우리나라는 세계최대 녹용소비국이지만 지난해의 경우 정식수입 녹용은 11만5천㎏에 불과하고 5천여㎏의 국산 녹용을 제외한 나머지 8만여㎏은 밀수품인 것으로 분석됐다. 현행법상 적법절차를 거쳐 수입된 녹용은 의약품수출입협회 산하 의약품시험연구소에서 관능검사와 이화학적 검사등을 거쳐 성분검사에서 적합판정을 받아야 유통된다.
그러나 세관 등에서 적발한 밀수녹용의 50%는 공전에 약용으로 쓸 수 없도록 돼 있는 알래스카나 캐나다의 엘크사슴의 뿔이었거나 가공 및 보존, 운송불량으로 80% 이상 오염 및 세균감염돼 전량 폐기처분해야 할 정도였다는 것이다.
밀수녹용이 극성을 부리는 것은 녹용을 호화사치품으로 규정, 수입통관시 일반 한약재의 8%보다 3배 가량 비싼 20%의 관세가 붙고 여기다 10%의 특별소비세를 비롯 교육세·관세·부가가치세 등 제반 세금이 40%를 넘기 때문이다. 복지부는 『밀수녹용 근절을 위해 품목변경, 철저한 세관검사, 유통녹용의 이화학 검사 의무화 및 제품내 표기 등의 조치를 조만간 취할 방침』이라고 밝혔다.<신정섭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