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보당생산도 5백9㎏ “사상 최고”/자급률 1백6.3%로/기상 순조에 재배면적도 늘어올해 쌀 생산량은 3천7백16만섬으로 단보당 생산량은 사상최대치를 기록하는 등 2년연속 대풍작이 예상되고 있다.
농림부는 9월15일을 기준으로 전국 5천개 표본포구를 대상으로 쌀작황을 실측조사한 결과, 올해 쌀생산량은 3천7백16만섬으로 지난해 3천6백96만섬보다 20만섬(0.5%), 당초 생산목표 3천3백80만섬보다 3백36만섬(9.9%)이 늘어난 것으로 추정된다고 8일 발표했다.
이는 지난 92년 3천7백2만섬을 기록한 이후 최대풍작이고 평년작 3천3백24만섬보다 3백92만섬(11.8%)이 늘어난 것이다.
특히 단보(10아르·3백평)당 평균생산량은 5백9㎏으로 대풍을 기록했던 지난해 5백7㎏보다 2㎏, 평년치 4백55㎏보다 무려 54㎏(11.9%)을 초과하는 사상최대치를 기록할 것으로 보인다.
이에따라 내년도 가공용을 포함한 쌀자급률은 올해의 1백5·6%보다 높아진 1백6.3%를 기록할 전망이다.
농림부는 올해 쌀농사가 이처럼 대풍작을 거둔 것은 산지 쌀값의 현실화추세에 따라 농민들의 증산의욕이 커져 벼 재배면적이 10년만에 처음으로 지난해보다 2천8백㏊ 늘어난데다 다수확 신품종 보급확대와 강수량·일조량 등 기상여건이 순조로웠기 때문인 것으로 분석했다.
또 티나와 올리와 등 태풍이 우리나라에 상륙했으나 큰 영향을 미치지 않았으며 벼멸구 등 병해충 피해면적을 최소한으로 줄인 것도 대풍을 이루는데 일조를 했다고 설명했다.
이에따라 올해 쌀생산량 3천7백16만섬과 재고량 4백20만섬, 내년도 수입물량 62만섬 등 공급량이 4천1백98만섬인 반면 수요량은 3천4백97만섬에 그쳐 내년 재고량은 7백만섬으로 세계식량농업기구(FAO) 권고치인 5백50만섬보다 많아 쌀수급에 문제가 없을 전망이다.
농림부 김동근농업통계정보관은 『쌀 최종생산량은 앞으로 10월하순까지 약 20일간의 일기에 따라 결정되는데 현재의 기상여건이 그대로 유지될 경우 3천8백만섬이상도 가능할 것』으로 내다봤다.<연성주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