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산업일반

[47회 무역의 날] 글로벌 악재 딛고 세계 7위 수출대국 올라서

올 수출총액 4660억弗로 사상 최대치 전망<br>선진국보다 신흥개도국 수출비중 크게 높아져<br>메모리 반도체 부문선 작년보다 75% 급신장

제47회 무역의 날을 앞두고 지난 25일 한국무역협회를 비롯한 무역센터 4개사 임직원들이 사상 최초의‘수출 세계 7위’ 진입을 축하하며 파이팅을 외치고 있다. 사진제공=무역협회



올해 우리나라 수출이 역대 최대치를 기록하며 사상 처음으로 세계 7위에 올라설 것으로 전망된다. 지난해 9위로 세계 10위권에 처음 진입한 데 이어 또다시 두 계단이나 뛰어오른 것. 더욱이 올해 수출실적은 글로벌 금융위기와 남유럽 재정위기, 환율문제 등 어려운 수출여건 속에서도 우리 기업들이 전세계를 무대로 열심히 뛰며 얻어낸 값진 성과다. 무역수지도 420억달러로 사상 최고 기록을 세울 것으로 보인다. 한국무역협회는 30일 제47회 무역의 날 기념식을 서울 삼성동 COEX에서 개최한다고 29일 밝혔다. 이날 기념식에는 이명박 대통령과 사공일 무역협회장을 비롯해 국내 무역업계 종사자들과 정부 및 수출유관기관 관계자 1,000여명이 참석해 올해 우리 기업들이 이뤄낸 쾌거를 자축할 예정이다. 무역협회에 따르면 우리나라 수출은 올 들어 지난 10월까지 3,819억달러로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30.1% 증가한 것으로 조사됐다. 이러한 증가세는 올해 말까지 계속 이어지며 2010년 총 수출액은 전년 대비 28.2% 증가한 4,660억달러로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 이전 수준을 넘어선 사상 최대치를 기록할 것으로 무역협회는 예측했다. 이에 따라 지난해 9위였던 우리나라의 세계 수출순위도 올해는 중국ㆍ미국ㆍ독일ㆍ일본ㆍ네덜란드ㆍ프랑스에 이어 7위에 오를 것으로 전망된다. 이는 지난해 영국과 캐나다를 제친 데 이어 올해 이탈리아와 벨기에마저 따돌린 것으로 명실공히 자타가 공인하는 '수출 G7'에 등극하게 되는 셈이다. 사공 회장은 "우리 국민 모두가 선진 시민의식을 발휘하고 아낌없는 성원을 보여준 덕분에 올해 G20 정상회의와 비즈니스 서밋의 성공적인 개최와 함께 세계 7위의 수출대국으로 성장할 수 있었다"며 "이를 통해 대한민국의 국격과 우리 기업의 브랜드 가치가 함께 상승하는 '코리아 프리미엄' 효과가 기대된다"고 말했다. 올해 우리나라가 큰 폭의 수출증가세를 기록할 수 있었던 것은 선진국 시장의 정보기술(IT)ㆍ전자제품과 자동차 수요가 되살아나면서 이들 제품을 생산하는 신흥개도국에 대한 우리의 반도체ㆍLCDㆍ전자제품 및 자동차 부품 수출이 크게 늘었기 때문이라고 무역협회는 분석했다. 특히 선진국에 비해 경제회복의 속도가 빠른 신흥개도국에 대한 수출비중이 높은 것도 수출증가의 원인으로 작용했다. 실제로 올해 1~9월 국가별 수입 증가율을 살펴보면 대표적인 신흥개도국으로 꼽히는 중국(42.4%), 브라질(46.9%), 인도(40.1%)가 미국(25.1%), 일본(27.3%), 독일(14.7%) 등이 선진국의 수입 증가율을 크게 앞지른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맞춰 올 1~10월 브라질ㆍ러시아ㆍ중국 등 신흥개도국에 대한 우리나라의 자동차 수출도 최대 120% 수준까지 늘어난 것으로 조사됐다. 주요 품목별로는 휴대폰 등 무선통신기기를 제외한 대부분의 주력 수출품목들이 전년 대비 큰 폭의 증가세를 나타냈다. 올 1~10월 반도체는 PC와 스마트폰 시장의 성장으로 메모리 반도체 수요가 증가하고 수출단가가 상승한 데 힘입어 전년 동기 대비 75.6%의 수출증가율을 기록했다. 같은 기간 자동차 수출은 신흥개도국을 중심으로 수요회복이 빠르게 진행되며 44.1% 증가했으며 자동차 부품도 해외생산 확대의 영향으로 69.9% 수출이 늘었다. 반면 휴대폰을 포함한 무선통신기기 수출은 해외생산 비중 확대와 일반 휴대폰의 단가하락으로 전년 동기 대비 15.4% 감소했다. 사공 회장은 "올해 G20 정상회의의 성공적 개최에 따른 코리아 프리미엄 효과가 실질적인 수출확대로 이어지기 위해서는 우리 기업들의 혁신적인 품질 개선과 연구개발 확대 및 해외마케팅 강화 노력이 뒷받침돼야 한다"며 "이번 무역의 날 기념식을 계기로 무역강국으로서의 대한민국의 위상이 한 단계 높아질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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