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사회일반

맨유 팬 엘스 "좋아하는 선수는 박지성이죠"

발렌타인챔피언십 22일 개막<br>맨유 로고 헤드커버 '눈길'<br>"한국음식중 흑돼지가 최고 우승경쟁 나설 준비됐다"

엘스가 맨유 로고가 새겨진 3번 우드 헤드커버를 들어 보이고 있다. /제주=발렌타인챔피언십 제공

세계랭킹 7위 '빅이지' 어니 엘스가 21일 발렌타인챔피언십 프로암 경기 2번홀에서 아이언 티샷을 하고 있다. 무리하게 힘을 쓰지 않는 어깨 턴 위주의 부드러운 스윙으로 몸의 균형을 끝까지 유지하는 모습은 눈여겨볼 만한 부분이다. /제주=발렌타인챔피언십 제공

"좋아하는 선수요? 박지성이죠." 골프스타 어니 엘스(41ㆍ남아공)는 잉글랜드프로축구 프리미어리그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이하 맨유)의 소문난 팬이다. 유럽ㆍ한국 프로골프투어 밸런타인챔피언십 개막 전일 이벤트로 21일 열린 프로암 대회에서 그의 골프백 속에 꽂힌 3번 페어웨이우드 헤드커버가 눈길을 끌었다. 맨유 팀의 로고가 새겨진 붉은 커버였다. 2년째 이 대회에 출전한 엘스는 이날 대회장인 제주 핀크스GC(파72ㆍ7,361야드)에서 열린 공식 기자회견에서 "제일 좋아하는 스포츠는 럭비지만 영국에서 자라면서 축구에 관심을 갖게 됐고 10살 때부터 맨유의 팬이 됐다"고 말했다. '맨유에서 좋아하는 선수가 누구냐'는 국내 취재진의 질문에 통역도 끝나기 전에 "박지성"이라고 답하는 재치로 폭소를 자아냈다. 2010월드컵축구대회가 열리는 남아프리카공화국의 홍보도 잊지 않았다. "경기장 등 준비가 잘 되고 있다"며 그는 "오는 6월이 겨울이기 때문에 날씨가 쾌적하고 다양한 자연경관을 감상하기에도 좋다"고 말했다. 지난해 이 대회에서 몇 차례 퍼트 실수로 4위에 그쳤던 그는 "마스터스를 마친 뒤 일주일간 쉬었지만 이곳에 와서 이틀 동안의 라운드를 통해 경쟁에 나설 준비가 됐다"며 각오를 드러냈다. 올해 미국프로골프(PGA)투어에서 2승을 올리며 침체에서 벗어난 엘스는 "유럽 등으로의 이동을 줄이고 미국 대회에 많이 출전한 것이 도움이 됐다. 특히 3월 CA챔피언십 우승으로 자신감을 찾았다"고 말했다. 라운드 중 심리 조절에 대해서는 "기쁠 때나 화가 날 때 감정에 충실해 표출하는 선수가 있고 평상심을 유지하려 애쓰는 선수도 있다. 자신에게 편안한 방법으로 대응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매운 음식과 고기를 좋아한다는 그는 한국 음식이 모두 맛있지만 흑돼지가 특히 좋다고 말했다. 양용은(38)과 앤서니 김(25), 엘스 등과 '영건'을 앞세운 국내 선수들의 격돌로 관심을 모으는 이 대회는 SBS가 22~25일 오후2시부터 중계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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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민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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