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백화점 세일 폭설이 희비 갈랐다

백화점 세일 폭설이 희비 갈랐다 수도권 마이너스 성장 울상·눈 조금온 지방은 희색 21세기를 시작하면서 시작된 백화점의 새해 겨울 세일은 20년만의 폭설이 희비를 갈랐다. 경기침체에 따른 소비심리 위축에 하루 걸러 내린 폭설로 인해 백화점의 1월 정기 세일 매출은 서울 점포의 경우 일제히 '마이너스 성장세'를 보인 반면 각 지방 점포는 최고 두자리 수 성장세를 기록, 대조를 보였다. 11일 백화점업계에 따르면 특히 새해 백화점 세일은 지난해에는 17일 동안 실시 됐던 데 비해 올해는 10일만 실시, 집중도가 높았음에도 불구 소비심리 위축상태에 폭설까지 겹쳐 전반적으로 부진했으나 상대적으로 눈이 오지 않은 지방점포는 신장률이 두드러진 나타났다. 먼저 롯데백화점의 경우 지난 5일부터 10일까지 6일 동안 기존 10개점에서 1,085억원의 매출을 올려 지난해 같은 기간 보다 5.8%라는 소폭의 신장률을 보였다. 각 점포별로는 잠실점이 3.9%, 본점이 1.8% 마이너스 신장했다. 반면 부산점은 23.4%, 광주점은 35.2%의 높은 신장률을 기록해 대조를 이뤘다. 롯데 관계자는 "브랜드의 세일 참여도가 높은데다 설을 앞두고 있어 지난 12월 세일보다 매출이 좋을 것으로 기대했지만 폭설이라는 악재 때문에 서울ㆍ수도권은 매출이 부진하고 지방점포만 성장해 기대에는 미치지 못했다"는 말했다. 또 현대백화점은 지난5일부터 10일까지 본점, 무역센터점, 천호점, 신촌점 등 서울 4개점에서 478억원의 매출을 올려 지난해 같은 기간 보다 5.6%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현대는 본점이 지난해 보다 7.6% 감소한 140억원, 무역점이 6.1% 감소한 136억원의 매출을 각각 기록하는 등 서울 4개점 모두 마이너스 신장세에 머물렀다. 신세계백화점 역시 본점이 82억원, 영등포점이 56억원의 매출을 올려 지난해 보다 각각 13%, 7%나 감소한데 비해 광주점은 12%나 매출이 늘어났다. 갤러리아 백화점도 압구정점 명품관은 지난해 보다 9% 줄어든 36억6,000여 만원의 매출을 올렸으며 수원점도 6.9% 매출이 줄어들었다. 이에 비해 천안점은 무려 38.4%나 늘어난 28억원의 매출을 기록했다. 백화점 관계자는 "날씨가 유통업계 매출에 영향을 미친다는 사실은 이미 널리 알려져 있지만 이번 폭설은 날씨 마케팅의 중요성을 여실히 증명한 것 같다"고 말했다. 이효영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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