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의 시중은행격인 상업성 은행의 1ㆍ4분기 부실여신 비율이 8.0%를 기록, 지난해 말과 비교해 0.6%포인트 감소했다. 중국 상업성 은행의 부실대출 비율은 지난 2003년 17.2%, 2004년 12.8%에서 지난해 말 8.6%로 사상 처음으로 한자리 수로 떨어졌었다. 부실여신 감소폭이 1% 포인트 미만을 기록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7일 중국 은행업감독관리위원회 발표에 따르면 지난 3월말 현재 외국계 은행을 포함한 전체 상업성 은행의 부실여신 규모는 지난해 말과 비교해 34억위안 감소한 1조3,100억위안(약 153조8,201억원)으로 나타났다. 중국 국유 상업성 은행의 1ㆍ4분기 부실여신은 1조600억위안으로, 부실여신 비율은 9.8%를 기록했다. 은행업감독관리위원회 관계자는 “중국정부가 성장보다는 안정을 강조하는 방향으로 경제정책을 전환하고 과잉생산 축소에 나섬에 따라 향후 기업경영이 위축돼 부실여신이 다시 늘어날 가능성이 있다”고 경고했다.
한편 파이낸셜타임스(FT)는 지난 3일 회계법인 언스트앤영(Ernst & Young)의 보고서를 인용, 중국의 부실여신 규모가 외환보유고를 넘는 9,000억달러(약 847조4,576억원)에 이를 가능성이 있다고 보도한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