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나라가 아시아 금융허브로 도약하기 위해서는 증권선물거래소(KRX)의 상장사 전환이 선행돼야 한다는 지적이 제기됐다.
서울대 황이석 교수는 13일 오후 금강산 해금강호텔에서 `세계 증시환경 변화와 KRX의 경쟁력'이란 주제로 개최된 세미나 주제발표를 통해 "현재 세계 15대 주요 거래소의 대부분이 상장사로 전환돼 있으나 KRX와 도쿄거래소는 지지부진한 상태"라면서 이같이 강조했다.
황 교수는 "세계 증권선물시장은 향후 5∼6개의 경쟁력있는 거래소만 생존할 수있다"면서 "급속히 변화하는 세계 자본시장의 재편과정에서 주요 거래소와의 연계및 제휴과정에서 소외되는 거래소는 결국 지역거래소로 전락할 수밖에 없는 만큼 정부와 KRX의 공조를 통해 이런 변화에 신속히 대응해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거래소의 경쟁력은 거래소의 기업가치에 근거하며, 거래소의 기업가치는 궁극적으로 상장기업의 기업가치에 근거한다"면서 "거래소가 정보의 플랫폼으로서의 역할을 수행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황 교수는 "상장기업에 대한 정보의 생산과 전달, 소비과정에서 거래소의 체계적인 관리가 요구된다"면서 "정보의 흐름을 관리함으로써 상장기업의 자본비용을 줄일 수 있고, 이를 통해 기업가치를 제고할 수 있는 것"이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