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나의 웰빙 포트폴리오] <5> 김종결 탤런트 겸 주신정 대표

"일단은 저축…기회오면 부동산 투자"<br>안정적 임대수입ㆍ상가값 상승 1석2조 효과<br>IMF전후로 채권ㆍCD 공략 짭짤한 재미도<br>"부동산, 투기아닌 투자개념으로 접근해야"

[나의 웰빙 포트폴리오] 김종결 탤런트 겸 주신정 대표 "일단은 저축…기회오면 부동산 투자"안정적 임대수입ㆍ상가값 상승 1석2조 효과IMF전후로 채권ㆍCD 공략 짭짤한 재미도"부동산, 투기아닌 투자개념으로 접근해야" 약 력 ▦44년 수원 출생 ▦63년 서울사범대 부속고 졸업 ▦67년 TBC 탤런트(4기) 입사 ▦68년 연세대 수학과 졸업 ▦80년 삼돌네 신정 케이 등 음식점 경영 ▦93년 주신정 개업 ▦99년 국민회의 경제대책위원 ▦2000년 저축의 날 대통령 표창 ▦무인시대, 아내, 여인천하, 용의 눈물, 모래시계, 마부 등 드라마와 영화ㆍ연극 다수 출연 투자원칙 1. 정확한 것이 아니면 두드리지 말라 2. 부동산은 시세차익보다는 안정적인 임대수입이 가능한 쪽에 초점을 맞춰라, 최악의 경우 들어갈 살 곳을 골라라 3. 리스크가 많은 금융상품은 가급적 피한다. 4. 식당 등 사업을 할 때는 고객입장에서 혼신을 다하라. 5. 재테크에 관한 정보를 풍부하게 수집하고 분석하라 "저는 안정적인 수입이 예상되는 쪽에 주로 투자하죠. 탤런트 수입은 생활비 등으로 쓰고 여러 상가에서 나오는 월세와 생고기집의 수입은 대부분 저축하다가 기회다 싶으면 부동산에 투자해왔습니다. 인간관계 때문에 보험은 여러 건 들었지만 증권은 두 번이나 큰 손실을 입은 적이 있어 피하고 있습니다." 중견 탤런트 김종결(60)씨는 여의도에 있는 생고기 전문점(주신정)으로 성공한 연예인으로 널리 알려져 있다. 요즘 같은 불경기에도 월 1,500만원의 순익을 올린다. 그는 "분점을 하겠다며 찾아오는 사람들이 많지만 아직은 사양하고 있다"며 "식당이나 사업을 하려면 '이것을 놓치면 끝'이라는 생각으로 고객 입장에서 최선을 다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무인시대와 여인천하 등을 비롯한 수많은 작품에서 비중 있는 조연으로서 인상적인 연기를 펼쳤던 그는 "매니저는 쓰지 않고 연륜이 오래 돼 방송수입도 제법 된다"고 말했다. 그는 또 여의도와 창동ㆍ일산 등에 소유한 여러 채의 상가에서 월 3,700만~3,800만원의 임대수입을 올리고 있다. 여의도에 주상복합아파트 두 채도 투자해놓았다. "저는 돈이 생기는 대로 저축을 하지만 목이 좋은 곳을 골라 확실하다 싶으면 조그만 건물을 사거나 땅을 사서 건물을 지어 임대를 해왔습니다." 안정적인 임대료 수입에다 덤으로 상가 값도 크게 뛰어 1석2조의 재테크인 셈이다. 부동산 경기침체에도 불구하고 이 같은 투자패턴은 포기하지 않을 생각이라고. 그의 투자원칙은 "정확한 것이 아니면 두드리지 않는다"는 것. "부동산이 얼마나 오르고 내렸는가보다는 세가 잘 들어오는지가 주된 관심"이라는 그는 "부동산을 투기가 아닌 투자개념으로 접근해야 한다"고 말했다. 충청권 토지시장 등 투기 바람에 편승해 땅을 사지 않은 것도 이 때문이다. 그는 "운이 나쁘면 밑질 수도 있는 투자는 회피하고 정확한 것만 두드려야 한다"며 "최악의 경우 들어가 살 곳에 투자하라"고 조언했다. 앞서 그는 IMF 전후로 채권이나 양도성예금증서(CD)에 투자해 짭짤한 재미를 봤다. 여의도 증권가에 있는 그의 고기집 단골손님들로부터 풍부한 정보를 접한 결과다. 본격적인 부동산 투자도 이렇게 해서 시작됐다. "IMF 때 주변에서 토공이 공매하는 일산의 한 은행지점 건물을 사라고 해서 샀습니다. 이어 인근에 토공의 미분양 상가 터를 분양받아 4층짜리 건물을 지어 모두 임대를 놓았는데 세 들어오는 맛이 쏠쏠하더군요. 부수적으로 건물가격도 3배 가까이 올랐죠." 이후 그는 무엇보다 안정적으로 임대료 수입을 올릴 수 있는 매력에 빠져 계속해 여윳돈이 생기면 부동산 투자에 나섰다. 하지만 그가 재테크에 계속 성공했던 것은 아니다. 지난 80년대 후반 여의도에서 고기집ㆍ민속주점ㆍ커피숍ㆍ오락실ㆍ만두집 등을 빚도 얻고 해서 한꺼번에 운영하던 그는 어느 한곳에 집중하기도 힘들고 몸도 너무 고달퍼 햄버거집 하나로 정리한 적이 있다. 이때 여윳돈으로 증권사에 일임매매를 했다가 처음에는 돈을 벌기도 했으나 1년 만에 큰 손실을 봤다. 결국 그것을 만회하기 위해 7~8군데의 밤무대를 전전하며 노래를 부르며 4~5년간 엄청 고생해야 했다. 그 결과 손실분을 회복하고 햄버거집도 잘되는 편인데 93년에 화재가 나 6억원이나 손해를 봤다. 그는 대학 재학 중에도 홀어머니가 운영하던 일식집이 전소돼 졸지에 탤런트가 돼 청년가장이 된 적이 있다. "40대 후반에 화재로 인해 다시 한번 큰 절망감을 느꼈다"는 그는 주신정을 창업, 혼신을 다한 결과 오늘날 점심ㆍ저녁 줄을 서야 먹을 수 있는 인기식당으로 키워냈다. '하나님이 내려준 동아줄'이라고 생각하고 방송 출연을 제외하곤 매일 팔을 걷어붙이고 나선 결과다. 그렇지만 주식과는 IMF 이후 한차례 더 악연을 맺는다. 당시 CD에 투자하고 있었는데 주변 권유로 은행주도 사고 펀드 투자도 했다가 몇 억원을 날린 것이다. 이래서 "주식에는 섣불리 손대는 게 아니다"는 생각이 들었고 이후 안정적인 투자를 고집하게 됐다. 그렇다면 이렇게 번 돈을 그는 어떻게 쓸까. "저는 티셔츠도 2만원짜리만 고집할 정도로 아껴쓰는 편입니다. 하지만 부부간에 해외여행도 다니는 등 인생도 즐길 줄 알죠. 자식들한테도 투자를 꽤 했는데 딸은 일본에서 비주얼편집 공부를 시켜 VJ특공대의 VJ로 활동하고 있고 아들은 여의도에서 팬시문구점으로 성공했습니다. 이만하면 저도 인생에서 웰빙 포트폴리오를 한 것 아닌가요." 마지막으로 그는 "매일 성취감을 느끼며 사는 게 중요하다"며 향후 홈쇼핑을 통한 명품고기 판매와 고기집 체인점 사업 등의 청사진을 털어놓기도 했다. 고광본기자 kbgo@sed.co.kr 입력시간 : 2004-08-05 18: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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