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삼성전자, '2008년 모바일 반도체 50%로 확대'

플래시 메모리 급성장… 모바일 주도권 강화

삼성전자는 반도체 매출내 모바일 관련 제품의 비중을 현 30%에서 2008년께 50% 수준으로 끌어올리기로 했다. 삼성전자는 아울러 반도체 부문의 강점을 바탕으로 토털 모바일 솔루션 업체로서의 위상을 강화, IT 분야의 패러다임 변화를 주도하는 모바일 컨버전스 시대의 최강자로 도약하겠다는 전략이다. 황창규 삼성전자 반도체 총괄 사장은 22일 대만 타이베이 시내 웨스틴 호텔에서열린 `삼성 모바일 솔루션(SMS) 포럼 2005'에 앞서 기자간담회를 갖고 이같은 모바일 반도체 부문 전략을 밝혔다. 황사장은 "80년대부터 20년 가까이 PC가 주도해 온 IT 시장이 모바일과 디지털가전 위주로 패러다임의 변화를 맞고 있다"며 "삼성전자는 플래시 메모리, 퓨전메모리, 모바일 D램, 모바일 CPU 등을 고루 갖춘 사실상 유일한 토털 모바일 솔루션 업체로 모바일 컨버전스에서 유리한 고지를 점하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현재 삼성전자의 반도체 매출 현황은 모바일, PC, 디지털 가전이 각각 30% 수준을 차지하는 구도지만 모바일 수요가 급증하면서 2008년께는 모바일 관련 반도체 매출 비중이 절반 수준을 넘어설 것"이라고 내다봤다. 실제로 지난 10년간 PC 관련 수요가 세계 반도체 시장의 28% 수준이었으나 지난해 모바일 28%, PC 26%로 `전세'가 역전됐으며 3세대 폰이 보편화되는 2008년께는모바일이 전체 반도체 시장의 35%, PC 부문은 20% 초반대를 기록할 것으로 관측된다. 시장조사기관인 아이서플레이에 따르면 세계 모바일 반도체 시장 규모는 지난해당초 예상치를 크게 웃도는 465억달러를 기록한데 이어 올해 487억달러, 2006년 505억달러, 2007년 556억달러, 2008년 623억달러 수준으로 급증할 전망이다. 황사장은 "모바일 폰, MP3 등 향후 2∼3년내에 10GB 수준까지 모바일 기기의 저장매체가 하드디스크에서 플래시 메모리로 급속도로 대체될 것"이라며 "지난해 플래시 메모리 가격 인하로 메가바이트급의 기가급으로의 재편, 신규 시장 창출 등의 현상이 생겨나면서 수요가 폭발적으로 늘어났고 이 추세는 계속될것"이라고 전했다. 그는 "올해를 기점으로 낸드 플래시가 노어를 앞지르게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최근 D램 가격 하락과 관련, 그는 "올해 1분기 반도체 전체 매출은 작년보다 훨씬 좋다"며 "삼성전자의 경우 D램의 70-80%가 게임기, 모바일 기기, 대용량 제품용등으로 차별화 및 특화돼 독점적 경쟁력을 갖고 있는 부문이어서 가격 하락에 따른영향은 적다"고 설명했다. 그는 "디지털.모바일 컨버전스 추세로 정보 전달의 기본 수단이 3D 동화상으로바뀌면서 플래시 메모리가 모든 모바일 솔루션의 한가운데에 서게 됐다"며 "`메모리신성장론'은 앞으로도 지속적으로 입증될 것"이라고 밝혔다. 이와 관련, 김일웅 상무는 "512MB급 낸드플래시가 현재 70달러의 `스윗 스팟 프라이스'를 구가하며 아주 잘 팔리고 있으며 올해 말에는 1GB급이, 내년 말에는 2GB급이 차례로 70달러 수준으로 떨어지며 계속 황금가격대를 유지, 폭발적인 수요를이어나갈 것"이라며 "시장이 매우 밝고 가격과 수요 모두 좋다"고 설명했다. 황사장은 "모바일 기기의 융복합화가 빠르게 진행되고 있는 모바일 컨버전스 시대에서는 가장 먼저, 가장 좋은 가격에, 기존 상상력을 뛰어넘는 파괴력 있는 제품을 내놓는 곳이 IT 산업을 리드하게 되고 경쟁사와의 차별화를 통한 시장 창출이 관건이 된다"며 "결국 반도체의 성능과 대용량화 등이 핵심열쇠"라고 전했다. 그는 "대만의 경우 시장 반응이 신속하고 매우 역동적인데다 중국에 대한 교두보가 될 수 있다는 점에서 대만에서 SMS 포럼을 개최하게 된 것"이라며 "향후 이 포럼을 더욱 확대 발전, 대만 업체들과의 `코 워크'를 통해 이미 현실로 다가온 모바일 산업의 표준화 및 미래경쟁력을 주도하겠다"고 강조했다. 한편 황사장은 오는 25일 중국 상하이에서 아시아 지역 법인장들이 모인 가운데 반도체 부문 아시아 전략회의를 갖는다. (타이베이=연합뉴스) 송수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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