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상반기 외국은행 국내지점의 실적이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44.1% 나 크게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29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37개 외국은행 52개 국내지점의 올해 상반기 순이익은 9,400억원으로 지난해 상반기(1조6,800억원)에 비해 7,400억원(44.1%) 줄었다.
이에 따라 외은지점의 총자산순이익률(ROA)은 0.75%로 0.27%포인트 하락했고 순이자마진(NIM)도 2.18%로 0.02% 떨어졌다.
외은지점의 순익감소는 외환 및 파생상품 부문에서 올 상반기에 1,000억원의 손실을 본 것이 주요 원인이다. 지난해 상반기의 경우 외은지점은 외환ㆍ파생상품 부문에서만 1조6,000억원의 이득을 거뒀다.
금감원 관계자는 “지난해 상반기에는 글로벌 금융위기에 따른 환율상승 등 시장변동성이 확대됐기 때문에 외은지점이 외환ㆍ파생상품 부문에서 대규모 이득을 봤지만 올해는 금융시장이 안정돼 손실이 발생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