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태영 국방부장관은 30일 천안함이 침몰한 현장에서 수거한 금속 파편에 대해 "알루미늄 편 조가리인데 우리 것과는 좀 다른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김 장관은 이날 오후 국회 국방위 전체회의에 출석, 사고현장에서 수거한 금속성분에 대한 분석 결과를 묻는 한나라당 유승민 의원의 질문에 대해 이 같이 말하면서 "함정의 재질과 좀 다르다고 본다"고 말했다.
어뢰는 알루미늄 합금을, 기뢰는 강철을 소재로 한다. 이에 따라 군이 수거한 알루미늄 조각이 천안함을 침몰시킨 어뢰에서 떨어져 나온 것인지에 대해 관심이 쏠리고 있다.
군은 천안함 침몰사건 중간조사 결과 발표를 목표로 '스모킹 건(smoking gun: 결정적 증거)를 수집 및 분석하는 데 박차를 가해왔다.
한편 군 당국은 천안함 선체나 수거한 각종 잔해 등에서 아직 화약흔은 발견하지 못했다고 밝혔다.
국방부는 이날 오후 국회 국방위원회에서 현안보고를 통해 "현재 수거·채증물 549점 중 297점에 대한 감정을 의뢰한 상태"라며 "이 중 143건에 대한 화학분석 결과 화약성분이 검출되지 않았다"고 보고했다.
선체나 파편 등에 화약흔이 검출되면 실제로 사용된 무기체계와 사용 국가까지 파악할 수 있어 검출 여부가 천안함 침몰 원인 규명을 위한 핵심요소 중 하나로 인식돼 왔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