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73년 노동시장에 시장신호 개념을 도입한 논문은 계약이론을 발전시키는 토대가 됐다. 스펜스 교수는 학력이라는 요소가 구직자의 교육수준과 업무능력을 판단하는 정보신호로 기능함을 증명했다. 1981년 미국경제학회에서 경제학 발전에 가장 큰 기여를 한 40세 미만 경제학자에게 수여하는 '존베이츠클라크 메달'을 받았다.
2000년대 들어 스펜스 교수는 글로벌 경제시장에 새로운 바람을 일으키고 있는 신흥경제국과 개발도상국들로 눈을 돌렸다. 4년 넘게 성장 및 개발위원회(CGD)에서 개발도상국을 연구했다.
올 초 한국에서도 출간돼 스테디셀러가 된 저서 '넥스트 컨버전스' 는 이러한 연구의 산물이다. 그는 이 책에서 개도국들이 빠른 속도로 성장함과 동시에 빈곤이 줄고 그 결과 세계 60%가 풍요의 세계에 합류하게 되는 부의 시대가 도래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와 함께 인구ㆍ자원ㆍ환경 등 이머징 국가들의 성장에 따른 도전요인들을 지적하고 해결방안을 모색했다. 그는 일년에 수개월씩 가족들과 함께 이탈리아에서 지낸다.
◇약력 ▦1943년 미국 뉴저지주 ▦1966년 프린스턴대 철학학사 ▦1972년 하버드대 경제학박사 ▦스탠퍼드ㆍ하버드대 교수 ▦2001년~ 뉴욕대 스턴경영대학원 교수 ▦후버연구소 선임연구위원 ◇저서 '시장 신호''개방경제하에서의 산업조직''투자은행(IB)의 경쟁구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