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산업일반

홈쇼핑 "새 효자상품 찾아라"

금융당국 보험상품 판매 규제로 '대안' 찾기 부심<br>외식 상품권등 발굴 노력속 인기상품 리뉴얼도


‘제2의 보험 상품을 찾아라.’ 지난 3년간 홈쇼핑의 대표 효자 상품이었던 보험상품이 이 달부터 금융당국의 각종 규제조치로 입지가 흔들리면서 업계가 새로운 대안 찾기에 여념이 없다. 홈쇼핑은 외식, 금융 등 신상품 발굴은 물론 탈모방지 등 인기제품 리뉴얼과 명품아웃렛 도입 등 신시장 개척으로 활로 모색에 나서고 있다. ◇ 새로운 히트 상품 발굴 패밀리레스토랑의 인기 메뉴 등 외식상품이 대표적. GS홈쇼핑은 베니건스와 손잡고 ‘바비큐 폭 립’을 신상품으로 선보였다. 8번 방송에 5회 매진, 20억원 이상 매출을 올리며 크게 성공했다. 외식 상품권이 홈쇼핑에 등장한 적은 있었지만 외식 메뉴를 상품화한 사례는 이번이 처음. GS는 또 BBQ와 제휴해 인기 메뉴인 ‘닭불구이’를 지난달 추가로 선보이는 등 외식 상품을 다양화할 방침이다. 펀드, 저축, 대출 등 금융 상품도 보험의 대안으로 떠오르고 있다. CJ홈쇼핑의 경우 14일 1시간동안 동양종금증권의 ‘우리가족 꿈나무 적립식펀드랩’를 소개, 1,000여명으로부터 상담전화를 받는 등 홈쇼핑마다 펀드 판매를 적극 고려중이다. 현대홈쇼핑은 ‘현대캐피탈 프라임론 신용대출’‘현대상조 상조계’등을 개발 중이며, 우리홈쇼핑도 저축형 은행 상품 등 금융상품 방송을 검토하고 있다. 또한 아파트 입주가 늘어나고 발코니 확장이 합법화되면서 ‘발코니 확장’상품 등 인테리어 관련 상품도 준비중이다. ◇ 인기상품 리뉴얼 바람 기존 인기 상품을 소비자의 새로운 욕구를 담아 리뉴얼시키는 것도 하나의 흐름이다. 올 상반기 GS홈쇼핑과 우리홈쇼핑 히트상품 1위로 올라선 ‘주물 프라이팬’이 좋은 예. 프라이팬을 주물 형식으로 두텁게 만들어 코팅이 쉽게 벗겨지지 않도록 한 상품으로, 최근 먹거리 불신 등으로 가정 조리가 많아지면서 프라이팬 시장을 적극적인 리뉴얼 전략으로 공략한 결과다. 또한 예전에 큰 인기를 모았던 주서기, 녹즙기 등도 장점을 결합한 콤보 제품으로 재탄생됐고, 5년이상 스테디셀러인 핸드 믹서의 대표격인 ‘도깨비 방망이’도 슬라이서 기능을 추가시켜 다시 히트상품 반열에 올랐다. CJ홈쇼핑의 ‘댕기머리 샴푸’와 ‘썬라이즈 밀폐용기’도 비슷한 경우다. 댕기머리 샴푸의 경우 기존 비누제품이 석권하고 있던 탈모방지 시장을 한방추출물을 사용한 샴푸로 공략해 초히트 상품으로 부상했고, 썬라이즈 밀폐용기도 성숙 단계에 접어든 시장을 뚜껑만 별도로 사용할 수 있도록 제품을 만들어 소비자의 마음을 단번에 사로잡았다. ◇ 블루오션 개척 유형의 상품이 아닌 새로운 비즈니스 모델을 개척하는 사례도 늘고 있다. 공동구매 방식, 명품아웃렛, 심양방송존 도입 등이 그렇다. 현대홈쇼핑의 경우 최근 구매고객이 많아지면 판매가격이 낮아지는 공동구매방식을 적용한 ‘공동구매구역 JSA’방송을 지난달말 내보내 높은 관심을 모았다. 또 장소개념이 강한 아웃렛 매장을 홈쇼핑 처음으로 도입했다. 매번 같은 시간에 방송을 보면 명품을 시중보다 10~30% 저렴하게 판매한다는 것으로, 초기단계지만 성공적인 모델이 될 수 있다는 게 홈쇼핑측 설명이다. 이와 함께 그동안 취약시간대로 분류된 심야시간대를 블루오션으로 규정, 새롭게 접근하는 시도도 늘고 있다. 이 시간대에 구매하는 고객이 꾸준히 존재하고 이들이 원하는 상품이 따로 있다는 것. 이에 따라 현대는 심야전용방송 존을 마련해 생방송으로 별도의 상품을 개발하는 차별화된 마케팅 전략으로 최근 매출이 100%이상 늘어나는 효과를 거뒀다. 우리홈쇼핑은 20~30대 전문 여성직을 타깃으로 뉴욕전문 스타일시장을 공략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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