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사회일반

EU, 美신평사 S&P 제소

감독당국 "독점적 지위 남용 비싼 정보제공료 받아"

유럽연합(EU)이 미국의 신용등급평가사인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를 제소했다. S&P가 유럽 기업에 각종 정보를 제공하면서 ‘바가지’를 씌웠다는 이유에서다. AP통신에 따르면 EU 감독 당국은 19일 성명을 통해 S&P를 정식으로 제소했다고 밝혔다. 감독당국은 S&P가 공인된 신용등급평가사가 몇 개 없는 상황에서 시장독점적 지위를 남용, 지나치게 비싼 정보제공료를 받아왔다고 지적했다. S&P는 국제 금융시장에서 거래되는 미국 채권의 발행을 독점하고 있으며 채권 발행시 부여되는 번호를 정보로 거래해왔다. 유럽 기업들이 미국 채권을 매매할 경우 채권번호를 감독 당국에 신고해야 하는데 이를 위해서는 S&P에 울며 겨자 먹기로 비싼 수수료를 지불해야만 했다는 것이다. S&P는 또 이미 제공한 정보도 사용 횟수에 따라 추가 이용료를 챙긴 것으로 알려졌다. EU 감독 당국은 무디스 등의 다른 신용등급평가사는 비슷한 정보를 제공하면서도 합리적인 수준의 수수료만 요청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EU에 기소당한 S&P는 8주 이내로 설득력 있는 답변을 내놓지 못할 경우 연간 매출의 10%를 벌금으로 납부해야 한다. 벌금은 S&P가 불법적인 수수료를 걷기 시작한 시기부터 합산된다. EU 감독 당국은 지난 1월부터 S&P의 지위 남용 여부에 대해 조사해왔다. EU 측은 시장정보 제공업체인 톰슨로이터에 대해서도 같은 조사를 진행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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