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경제·금융일반

손보 수입료, 생보 바짝 추격

장기보험 상품 많이 팔려 자산 격차비율 크게 줄어


손해보험업계의 수입보험료와 총자산 규모가 해마다 늘어나면서 생명보험업계를 바짝 추격하고 있다. 10일 보험업계에 따르면 2010회계연도 기준 손해보험 수입보험료는 49조4,000억원으로 생명보험의 83조원과 비교해 1대1.7의 비율을 나타냈다. 20년 전인 1990회계연도에 1대4.5 비율이었다는 점을 감안할 때 격차가 크게 줄어든 셈이다. 지난해 손보사의 총자산도 102조3,000억원을 기록해 생보사(416조7,000억원)와 1대4.1의 비율을 유지했다. 1990회계연도에는 1대6.4 비율이었다. 이처럼 손보업계와 생보업계 간 격차가 급격하게 축소된 배경에는 장기보험 영향이 크다고 볼 수 있다. 저축 성격이 강한 장기보험 상품이 많이 팔리면서 손보업계에는 새로운 먹을거리로 떠오른 반면 예전부터 장기보험 비중이 높았던 생보업계는 수혜 정도가 상대적으로 적었기 때문이라는 분석이다. 황진태 보험연구원 동향분석 부실장은 "손보사들은 외환위기 전까지는 보장성 위주로 성장을 해왔지만 그 이후부터 장기 저축성 보험을 판매하기 시작하면서 상대적으로 성장속도가 빨랐다"고 설명했다. 손보업계의 2010회계연도 수입보험료(49조4,000억원) 중 장기보험 및 개인연금 보험료가 차지하는 비중은 62.1%(30조7,000억원)에 이른다. 2000회계연도 당시 46.1%에 불과했던 것에 비하면 괄목할 만한 성장세다. 여기에 손보사들이 장기보험을 유치하기 위해 설계사 조직을 대거 확충한 점도 성장세에 힘을 보탰다. 반면 생보사의 경우 방카슈랑스 제도의 도입으로 설계사 조직이 오히려 줄어들었다. 2010회계연도 기준 손보업계의 설계사 수는 16만2,179명으로 10년 전보다 10만명 가까이 늘었다. 같은 기간 생보업계 설계사 수는 21만4,793명에서 14만6,065명으로 줄었다. 보험업계의 한 관계자는 "보험사 규모에 따라 판매채널이 대면접촉∙텔레마케팅(TM) 등으로 다변화됐기 때문에 딱 잘라 말하기는 어렵지만 생보사의 경우 방카슈랑스 제도가 도입되면서 영업력이 손보사보다 다소 떨어졌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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