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경제·금융일반

두산重 자사주 대량매각에 '발목'

300만주 블록딜 소식에 약세


두산중공업이 장외거래를 통해 자사주 300만주를 대량 매각(블록딜)했다는 소식이 악재로 작용해 하락세를 나타냈다. 26일 증시에서 두산중공업은 전일보다 3,000원(4.38%) 떨어진 6만5,500원에 장을 마감했다. 사흘 만에 하락세로 돌아선 것으로 자사주 대량 매각에 따른 물량부담에 대한 우려가 악재로 작용했다. 두산중공업은 이날 “개장 직전 시간외거래를 통해 자사주 300만주(약 2,000억원)를 매각했다”고 밝혔다. 두산중공업은 약 3.5%의 할인율로 해외기관과 국내기관에 각각 75%, 25%가량 주식을 팔았다. 두산중공업의 한 관계자는 “해외수주 증가를 위한 재무구조개선을 위해 블록딜을 결정했다”며 “인수합병이나 산업은행 이슈와는 무관하며 추가적인 자사주 매각 계획은 없다”고 설명했다. 전문가들은 대체로 이번 블록딜이 장기적으로 주가에 미치는 영향은 제한적이라고 분석했다. 다만 산업은행이 보유한 두산중공업 지분(오버행) 이슈가 해결되기 전까지는 두산중공업의 주가흐름이 부진할 것이라는 전망도 만만치 않다. 이상화 현대증권 연구원은 “블록딜을 했지만 기업의 기초체력(펀더멘털)의 변화는 없는 만큼 단기적인 악재에 그칠 것”이라고 내다봤다. 염동은 IBK투자증권 연구원은 “매도물량이 갑자기 쏟아져나오는 바람에 주가가 일시적으로 내렸다”며 “장기적으로는 다시 주가가 회복한다 해도 산업은행의 오버행 이슈가 주가의 발목을 잡을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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