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벤처캐피탈의 투자성향이 위험도가 높은 신생기업을 피하고 성장궤도에 올라선 기업을 선호하는 쪽으로 바뀌고있다.
프라이스워터하우스쿠퍼스사와 미국벤처캐피탈협회가 분기별로 발표하는 벤처캐피탈 자금흐름조사(Money Tree Survey)에 의하면 성장후기단계(Later stage)에 있는 기업들은 2003년 전체 벤처캐피탈 자금의 26%인 47억 달러를 흡수해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다. 반면 확장단계(Expansion stage), 초기단계(Early stage)의 기업들에 대한 투자액은 각각 5%, 2% 줄었다. 이는 투자자들이 투자위험을 낮추기 위해 검증된 비즈니스모델을 갖고있는 기업들을 선호하고 있음을 보여주고 있어 주목된다.
조사에 따르면 지난 4분기 미국의 벤처캐피탈 회사들은 전분기 대비 11% 증가한 총 49억 달러를 투자했다. 이 같은 증가세는 최근 몇몇 기업의 성공적인 기업공개(IPO) 및 기업인수 덕분에 벤처캐피탈사들이 투자자금을 회수할 길이 열렸기 때문인 것으로 풀이된다.
<김병기기자 bkkim@sed.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