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국제일반

6억이상 아파트 대출기준 강화 타깃은 어디?

강남·서초·송파·분당…가구수 전국의 60% 밀집·시총 67% 달해


투기지역 내 6억원 이상 고가 아파트에 대해 주택담보대출 기준을 대폭 강화한 3ㆍ30 부동산대책이 서울 강남ㆍ서초ㆍ송파 등 강남 3구와 경기도 성남시 분당을 타깃으로 한 것으로 드러났다. 3일 부동산컨설팅업체인 ‘부동산114’가 국민은행의 아파트 공시가격을 토대로 분석한 통계에 따르면 전국에서 6억원 이상 아파트는 모두 31만3,029가구이며 이중 강남 3구와 성남시에는 전체의 60.1%가 밀집한 것으로 나타났다. 지역별로는 서울 강남구에 6억원 이상 아파트가 6만5,927가구(21%)로 가장 많았고 서초구 4만6,390가구(14.8%), 성남 4만924가구(13%), 송파구 3만8,020가구(12.1%) 순이었다. 또 6억원 이상 아파트 가격을 전국적으로 합할 경우 모두 307조7,391억원으로, 이중 강남 3구와 성남시의 가격 합계가 전체의 67%에 이르는 것으로 드러났다. 지역별로는 강남구 26%, 서초구 15%, 송파구 13%, 성남 13% 순이었다. 서울시내 아파트를 기준으로 할 때 강남 3개구의 6억원 이상 고가 아파트는 가구 수에서 13.78%에 불과했지만 시가총액을 기준으로 할 때는 무려 35.14%를 차지했다. 이에 따라 일반 서울시민의 체감 규제정도는 크지 않지만 고가 아파트 보유자의 체감 규제강도는 예상보다 클 것으로 분석됐다. 이와 함께 서울과 경기도 지역 6억원 이상 아파트는 가구 수에서 전국 합계(109만747가구)의 3.67%를 차지하는 반면 시가총액에서는 전국 합계(1,131조984억원)의 27.2%를 차지했다. 특히 강남 3구와 성남시의 6억원 이상 아파트는 가구 수에서 전국의 3.7%를 차지했지만 시가총액에서는 무려 18.18%에 이르는 것으로 분석됐다. 선환규 우리은행 주택금융사업단장은 “이번 3ㆍ30 대책은 강남 3구와 분당 지역의 주택담보대출에 치명타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특히 아파트 투기의 온상으로 분류된 서울 강남구의 6억원 이상 아파트는 6만5,927가구로 전국 가구 수의 1.26%에 불과했지만 시가총액은 무려 7.0%에 이르는 것으로 조사됐다. 서초구와 송파구 역시 가구 수 비중은 각각 0.8%, 0.7%에 불과했지만 시가총액은 각각 4.1%, 3.5%를 차지했다. ‘강남 효과’를 보고 있는 분당구가 포함된 성남 지역 6억원 이상 아파트 역시 가구 수 비중은 0.8%에 불과했지만 시가총액은 3.4%에 이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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