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전자(대표 정몽헌)가 디지털 위성방송 수신용 셋톱박스를 중국에 수출한다.현대는 24일 경기 이천 본사에서 중국 광전부에 수출할 셋톱박스(모델명:HSS100C) 1차 선적분인 1만대(5백만달러)에 대한 출하식을 가졌다.
현대는 지난 2월 중국의 정보통신부에 해당하는 광전부와 셋톱박스 수출 계약을 체결했으며 올해 4만대를 추가 공급하기로 했다.
이 제품은 위송방송 안테나를 사용하면 중국의 위성인 아시아셋II를 이용하는 모든 방송을 수신할 수 있으며 중국 11채널을 포함해 20여개의 채널을 무료로 시청할 수 있다. 또 16대 9 와이드화면을 비롯해 음성다중, 캡션, PC와 연결한 부가 정보서비스 수신 등 다양한 기능을 제공하며 액정화면(LCD) 이상의 고화질과 CD 수준의 고음질 디지털 위성방송을 실현할 수 있다.
이번 수출은 현대의 미국 자회사인 TV/COM사가 개발한 DVB MPEGII 규격의 디지털 위성방송 송신장비가 중국 위성방송시스템의 표준으로 채택된데 따른 것이다. 중국의 25개 성은 지난해부터 자국내 문화적 이질감 해소와 방송의 활성화를 위해 위성방송 송수신 시스템업체를 선정하고 있으며 현재까지 현대와 네덜란드의 필립스사가 시장을 양분하고 있다.<김기성>