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인터넷카드 인기 줄달음

인터넷 카드를 만들어 보름만에 1만5,000명이 넘는 회원을 모집한 벤처기업이 있다. 레떼컴(LETTEE COM·대표 김경익·金京益·33)이 그 주인공.레떼컴은 생일·결혼·추석 등 20여가지 주제로 300여개의 카드를 준비해놓고 있다. 회원으로 가입해 레떼컴 사이트(WWW.LETTEE.COM)에 들어가면 필요로 하는 카드를 고르고 글까지 써서 E-메일을 보낼 수 있다. 가입비는 없다. 金사장은 『네티즌들은 텍스트만이 아닌 감성을 전달하고 싶은 표현욕구를 가지고 있다』며 『인터넷 카드는 그 수요를 조금은 충족시켜 줄 수 있는 상품』이라고 소개했다. 이런 金사장의 생각은 그대로 적중했다. 지난 6일 사이트를 오픈한 후 벌써 수백만명이 다녀갔고 회원수도 크게 늘었다. 金사장은 『하루 1,000명 이상씩 카드를 쓰고 있다』며 『카드메일을 받은 네티즌들이 연쇄적으로 이용하고 있기 때문에 신규회원이 폭발적으로 늘고 있다』고 말했다. 주수입원인 광고문의도 꾸준히 들어오고 있다고 金사장은 귀뜸했다. 한 투자회사가 9배의 프리미엄을 주고 3억원을 투자할만큼 이미 사업성을 인정받고 있다. 레떼는 레터(편지·LETTER)와 일렉트로닉스(전자·ELECTRONICS)의 합성어. 이 사이트에서는 카드를 이용할때마다 경품추첨을 하고 결과를 바로바로 알려주는 재미있는 이벤트도 만들어 놓았다. 레떼컴은 지난 96년에 설립된 「시작시스템즈」가 전신이다. 스크린세이버를 만들어 대기업에 납품하고 스크린세이버 제작툴을 판매하면서 노하우를 다졌고 인터넷카드라는 새로운 영역을 개척하면서 상호를 바꿨다. 金사장은 『인터넷의 가장 중요한 기능이 커뮤니케이션』이라며 『세계적으로 가장 인기있는 100개 사이트에 인터넷카드가 2개이상 올라 있을 만큼 시장성은 충분하다』고 설명했다. 그는 앞으로 목소리와 말하는 모습까지 담아 보내는 멀티미디어 E메일을 구현하겠다는 목표로 세워놓고 있다. 金사장은 『회원이 보낸 카드를 모두 모아 CD롬으로 만들어주는 밀레니엄 이벤트도 준비하고 있다』며 『새로운 아이디어로 국내 인터넷카드 분야의 선도업체 역할을 하겠다』고 강조했다.(02)525-1220 박형준기자HJPARK@SE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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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형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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