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인수ㆍ합병(M&A) 시장에서 적대적 M&A가 지난 99년 이후 최대 규모를 기록했다.
파이낸셜 타임스(FT)가 29일(현지시간) 시장조사 전문기관인 딜로직의 조사를 인용 보도한데 따르면 올들어 9월까지 적대적 M&A는 132건으로 지난해 두 배를 넘어섰다.
이는 지난 99년 이래 가장 많은 규모이다. 적대적 M&A가 급증한 것은 기업의 성장을 추구하는 대담한 최고경영자(CEO)들이 많아지고 있으며, 풍부한 시중자금의 유동성, 그리고 주주 행동의 강화 등의 요인 때문인 것으로 분석됐다.
M&A의 평균 거래 규모 역시 지난해 보다 11%가 늘어 1억9,100만 달러에 달했다. 100억달러 이상의 거래는 34건으로 글로벌 시장 전체 M&A 규모의 29%를 차지했다.
특히 유럽시장에서의 M&A는 지난해 보다 40%가 증가, 사상 처음으로 1조달러를 넘어선 1조800억달러를 기록했다. 미국 시장의 M&A는 12%가 늘어난 9,438억달러, 일본을 제외한 아ㆍ태지역은 26%가 늘어난 2,440억달러를 기록했다.
한편 미국 최대 투자 은행(IB)인 골드만삭스는 미국은 물론 일본을 제외한 아ㆍ태시장M&A거래 실적에서 1위를 차지했지만 전통적으로 강세를 보였던 유럽시장에서는 5위로 밀려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