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GE의 최대 자산은 인재

웰치 회장이 GE에 남긴 가장 큰 유산이 바로 「리더 양성 구조」라고 할 정도로 웰치 회장이 이끄는 GE는 경영자 양성에 힘을 쏟는다. 취임 이후 GE의 놀라운 성장세는 회장의 능력뿐 아니라 이처럼 양성된 각 사업부문 리더들의 능력에 힘입었다는 지적이다. 일본 경제주간지인 닛케이(日經)비즈니스는 최신호(17일자)에서 「인재(人材) 대국」 GE의 리더 육성 5대 원칙을 소개했다.◇우수한 인재일수록 힘든 부서로 보낸다= GE는 우수한 리더를 신규 사업이나 부진한 사업부문 등 힘든 부서로 보낸다는 방침에 따른다. 유능한 리더가 부진한 사업을 성공궤도로 올려놓아야 기업 경쟁력을 높일수 있다는 것이다. 「될법한」 리더에게는 잇달아 어려운 임무를 맡김으로써 경영능력을 연마시킨다는게 GE의 리더 양성법. 이 때문에 GE의 많은 고위 간부들은 수많은 부서 경력을 갖고 있는게 보통이다. ◇실패해도 만회할 기회는 있다= 어려운 과제를 맡기는 대신 실패를 만회할 기회도 얼마든지 열어놓는 것이 GE의 특징이다. 한 업무에서 부진을 보여도 능력을 발휘해 실패를 만회할 수 있는 또다른 업무가 곧바로 주어진다. 현재 GE플라스틱 퍼시픽의 마케팅담당 이사인 이시카와 야스히코(石川泰彦)는 GE냉장고 일본 판매에 실패했으나 제2의 기회를 잡는데 성공한 대표적인 예. 냉장고 매출을 높이지 못한 그는 곧이어 맡은 GE플라스틱의 자동차부품 마케팅 업무에서 성공을 거둬 리더로서의 자질을 인정받은 경우다. ◇부하를 차세대 리더로 키운다= 상사가 능력있는 부하직원을 견제하거나 부하 직원 「키우기」에 관심을 두지 않는 경쟁사회의 병폐를 막기 위해 GE는 「부하를 차기 리더로 육성하는 것」 을 리더의 조건으로 삼고 있다. 이를 검증하기 위해 GE는 상사가 부하직원을 평가할 뿐 아니라 부하직원도 상사를 평가하는 「360도 평가」구조를 갖추고 있다. 부하직원을 육성하는데 게으른 상사는 곧바로 「리더자격 상실」이라는 낙인을 찍히게 된다. ◇보편적인 경영기술을 익힌다= 11개나 되는 사업부문을 운영하는 GE는 리더들에게 어떤 사업에도 활용할 수 있는 「보편적인 경영기술」을 익힐 것을 요구한다. GE리더십개발연구소에서는 서로 전혀 다른 사업을 맡고 있는 간부들끼리 팀을 이뤄 각 사업이 안고 있는 경영문제에 대한 해결책을 논의한다. 각 부문 직원들로 구성된 이 팀은 연수과정이 끝난 후에도 각자의 성공·실패사례에 대한 의견을 교환함으로써 외부 컨설턴트와 같은 역할을 한다. ◇나이나 경험과 무관하게 기회를 준다= GE가 리더로서의 기회를 주는 것은 나이나 경험과는 상관없다. 젊어도 유능한 인재에게는 중요한 지위를 맡겨 능력을 발휘할 기회를 부여한다. 이 기회를 살려 성과를 올리면 좀더 중요한 업무와 역할이 주어지는 것이다. 능력이 인정되면 고속 승진도 얼마든지 가능하다. GE에서는 30세의 젊은 간부도 흔하게 볼 수 있다. /신경립기자 KLSIN@SE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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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경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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