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경제·금융일반

한국증시 10년전보다 낮은 수준

중국.인도.브라질 증시 급상승

한국 증시의 주가가 10년여 전인 지난 93년말보다도 낮은 상태인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최근 경제적으로 부상하고 있는 중국.인도.브라질 증시의 주가는 급상승하고 있으며 미국을 포함한 선진국 시장도 지난 10년여간 큰 폭으로 올랐다. 이에 따라 한국경제가 지난 10년여동안 별다른 성장을 못한 것이 아니냐는 우려가 나오고 있다. 25일 증권거래소에 따르면 지난 21일 기준 한국의 종합주가지수는 820.63으로 10년여 전인 지난 93년말의 866.18보다 5.3%가 낮아졌다. 종합주가지수는 지난 94년말에 1027.37까지 올라갔으나 계속 하락해 외환위기당시인 97년말에는 376.31까지 추락한 뒤 98년말 562.46을 거쳐 99년말에는 1028.07로 솟았다. 이어 종합주가지수는 2000년말 504.62, 2001년말 693.70, 2002년말 627.55, 2003년말 810.71 등으로 올라가는 추세이지만 800대를 벗어나지 못하고 있는 상태다. 반면, 미국의 나스닥종합지수는 21일 현재 1,953.62로 93년말의 776.8보다 151.5%나 뛰었고 다우지수도 3,683.95에서 9,865.76으로 167.8%나 급상승했다. 또 독일 73.6%, 영국 35.1%, 프랑스 62.6%, 호주 72.6% 등의 상승률을 나타냈다. 이와 함께 세계경제를 호령하면서 급부상하고 있는 중국의 상하이 증시는 57.2%나 상승했다. 아울러 브릭스(BRICs) 국가로서 전세계의 관심을 모으고 있는 브라질은 무려 60배로 뛰었으며 인도도 68.6%의 상승률을 보였다. 아르헨티나는 112.2%나 뛰었고 인도네시아 증시는 41.7%가, 홍콩증시는 9.5%가각각 상승했다. 반면, 일본 닛케이 지수는 지난 93년말에 17,417.00이었으나 지난 21일 현재 10,789.23으로 38.1%가 떨어졌다. 또 태국 61.4%, 필리핀 45.5%, 싱가포르 5.6%, 대만 4.5%, 말레이시아 33.4% 등의 하락률을 보였다. 증권업계 관계자는 "증시는 그 나라의 경제상태를 종합적으로 보여주는 지표"라면서 "한국증시가 10년전 수준에 머물러 있다는 것은 경제가 10년간 제대로 성장하지 못했다는 뜻"이라고 지적했다. (서울=연합뉴스) 윤근영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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