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무현 대통령 당선자가 25일 제16대 대한민국 대통령으로 취임한다.
노 대통령은 이날 국회의사당에서 열리는 취임식의 취임사를 통해 21세기 동북아 시대 개막과 평화공존 정책을 대내외에 선포할 예정이다.
한반도가 수백년 동안 `변방`에 머물러 있던 역사를 떨쳐버리고 동북아 평화공동체ㆍ경제공동체를 주도하는 `중심`으로 진입하자는 메시지다.
노 대통령은 이를 위해 국민과 정치권이 초당적으로 협력해줄 것을 호소할 예정이다.
이낙연 대통령 당선자 대변인은 24일 “노 당선자의 취임사는 서론과 도입, 동북아 시대, 한반도 평화정착, 3대 국정목표와 4대 원리 강조, 국민에 대한 호소 등 모두 5단계로 이뤄졌다”고 설명했다.
노 대통령은 취임사를 시작하며 대통령이라는 책임을 국민과 더불어 완수하겠다는 다짐과 함께 대구 지하철 화재사건 희생자에 대한 애도를 표시할 예정이다.
노 대통령은 이어 근 100년 동안 중국ㆍ러시아ㆍ일본 등 동북아 강국의 각축 속에서 숱한 고초를 겪어온 한반도의 역사를 되돌아보고 21세기에는 우리나라가 동북아 시대의 평화공동체, 더 나아가 경제공동체를 주도하는 중심국가로 발전해가자고 호소할 것으로 보인다. 노 대통령은 또 동북아 경제중심국가 성공의 열매가 단지 한반도에만 열리는 게 아니라 철의 실크로드를 통해 동북아 경제에 새로운 활력이 되고 미국에도 새로운 기회가 될 것임을 역설한다. 특히 노 대통령은 이 같은 미래는 저절로 오는 것이 아니라는 점을 강조하고 한반도 평화정착을 전제조건으로 내세울 예정이다.
이를 위해 대북정책을 현재의 햇볕정책에서 평화번영정책(Peace-Prosperity Policy)으로 바꾸고
▲대화해결
▲신뢰와 호혜
▲당사자 중심의 국제협력
▲국민적 참여와 초당적 협력 등 4대 원칙이 제시된다. 이번 취임사는 지난 1월20일 지명관 한림대 교수를 위원장으로 11명의 위원이 작성하기 시작해 10여차례의 퇴고를 거듭한 끝에 완성됐다.
<박동석기자 everest@sed.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