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국내경제전망] 大生 매각승인 마무리여부 주목

찬비가 대지를 적시며 가을을 재촉하고 있다. 수은주가 어느새 성큼 떨어져 몸을 움츠러들게 만든다.더욱이 대내외 경제환경도 그리 밝지 않아 마음마저 스산해지는 느낌이다. 우선 미국의 이라크 공격에 대한 우려로 외부환경이 불안한데다 엔화마저 급락세를 나타내고 있다. 더욱이 부동산 가격도 아직은 완연한 안정세를 보이지 않아 이래저래 답답한 마음이다. 이번주에는 원화환율이 한차례 요동칠 가능성이 높다. 이 또한 외부환경 때문이다. 지난주말 일본정부가 국채발행에 차질을 빚자 엔화가치는 급락했다. 일본 중앙은행이 최근 은행권의 주식을 매입하기로 결정한 것도 엔화약세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다. 은행권 주식 매입은 곧 통화량 증가로 이어지는 만큼 엔화가치에는 그만큼 부정적인 영향을 미칠 수 밖에 없다. 엔화 약세는 곧 원ㆍ달러 환율의 하락을 몰고 올 가능성이 높다. 원화와 엔화가 대부분 같은 방향으로 움직이고 있기 때문에 원화환율 하락은 불가피한 것으로 평가된다. 공적자금관리위원회는 23일 다시 회의를 열고 한화컨소시엄에 대한 대한생명 매각 승인 여부를 결정할 방침이다. 공자위는 이달들어 두 차례나 회의를 열었으나 가격 문제 등에 대한 공자위원들의 견해차를 조정하지 못했다. 하지만 더 이상 승인 결정을 연기하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는 주장이 많아 이번 회의에서는 승인 문제가 마무리될 것으로 전망된다. 이번주에 발표될 경제지표 가운데 관심을 끄는 것은 '8월 산업활동동향'이다. 27일 발표되는 지난달 산업활동동향은 앞으로의 경제정책기조를 가늠하는데 중요한 변수로 평가된다. 한은이 이달 콜금리를 동결한 것도 국내경제는 생산ㆍ출하 등을 중심으로 안정적인 성장를 이어가고 있지만 외부환경 불안 때문이었다. 하지만 8월 산업활동에서도 여전히 견조한 성장세가 이어지는 것으로 나타나면 더 이상 '외부환경 불투명'을 이유로 현재의 정책기조를 고수하기는 어려울 것으로 예상된다. 한은은 27일 8월 국제수지 동향을 발표한다. 해외여행객 및 수입 증가로 8월 국제수지는 적자로 돌아설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점쳐지고 있다. 우리의 경제 성과 및 현황을 외부에 널리 알리는 기회도 마련된다. 전윤철 부총리겸 재경부장관과 박승 한은총재는 25일 국제통화기금 및 세계은행 연차 총회에 참석해 우리 경제를 설명하는 자리를 갖는다. 한편 대선을 앞두고 재계의 각종 요구사항도 봇물을 이루고 있다. 전경련 등 경제5단체는 최근 주5일 근무제 정부 입법안에 대한 반대입장을 명확히 밝힌 데 이어 25일에는 규제개혁 과제를 제시할 예정이다. 정문재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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