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8월 부도업체 수가 다시 증가세로 돌아선 반면 신설법인은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은행이 22일 발표한 ‘8월 중 어음부도율 동향’에 따르면 지난달 부도업체 수는 280개로 전달보다 32개 증가했다. 이에 따라 부도업체 수는 5월 313개에서 6월 269개, 7월 248개로 2개월 연속 감소한 뒤 증가세로 반전됐다.
김욱중 한은 주식시장팀 차장은 “7월 말일이 일요일이어서 어음 결제가 8월로 이월된 요인으로 인해 7월 부도업체 수가 15년 만에 최저를 기록한 반면 8월 부도업체는 상대적으로 늘어났다”며 “지난해 하반기 월평균 부도업체 수 370개와 올 상반기 월평균 부도업체 수 297개에 비해서는 적은 수준”이라고 말했다. 서울의 8월 중 부도업체 수는 7월과 마찬가지로 95개였으며 지방은 32개 늘어난 85개로 집계됐다.
업종별로는 건설업이 16개 증가한 57개였으며 서비스업은 1개 늘어난 95개, 제조업은 4개 감소한 111개로 각각 나타났다. 형태별로는 법인은 4개 줄어 172개인 반면 개인사업자는 36개 증가한 108개였다.
8월 중 어음부도율(전자결제 조정 후)은 0.03%로 전월보다 0.01%포인트 상승했다. 지난달 신설법인 수는 3,910개로 전월에 비해 569개 감소했다. 설 연휴가 있었던 2월(3,690개)을 제외하면 올들어 가장 적은 수준이다. 부도법인 수에 대한 신설법인 수의 배율은 22.7배로 전월(25.4배)에 이어 소폭 하락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