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차개방” 안팎 통상압박/수입업체 승용차 10%선 개방 촉구

◎미·유럽 제조자협 대표 13일 내한/신발산업 경쟁력 강화/통산부 40억 추가지원국내 외제차 수입업체들이 3일 수입개방 10주년을 맞아 국내시장 개방을 강도높게 요구하고 나섰다. 또 오는 13일부터 16일까지 미국자동차제조자협회(AAMA)와 유럽자동차제조자협회(ACEA)가 우리나라를 공동 방문, 정부에 외제차 수입개방을 촉구할 예정이어서 국내 자동차산업은 안팎으로 통상압력을 받고 있다. 국내 12개 외제차 공식수입업체모임인 한국수입자동차협회(회장 최병권)는 이날 기자회견에서 『0.92%(96년 기준)인 국내 외제승용차 시장점유율을 최소한 10.6%인 일본 수준으로 올릴 때까지 정부에 시장개방을 촉구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협회는 『지난 10년 동안 외제차업체들은 편협적인 정부와 국민정서로 악전고투의 연속이었다』며 『정부의 보이지 않는 압력해소를 집중적으로 문제삼겠다』고 밝혔다. 이를위해 협회는 각 업체 대표로 4개의 상임위원회를 구성한데 이어 정부의 비관세장벽해소를 위한 특별위원회를 비상설기구로 공식 발족시켰다. 외제차업체들이 공개적인 기자회견을 통해 국내외제차시장개방을 요구하고 나선 것은 이례적인 일이다. 그러나 가뜩이나 국내자동차산업이 공급과잉 속에 최악의 경영난을 겪는 등 경제가 어려운 마당에 외제차 수입업체들이 미국, 유럽 등 외국의 시장개방압력에 편승해 「앞뒤 안 가리고」 시장개방을 요구하고 나선 것에 대해 일부에서는 곱지 않은 시선을 보내고 있다. 오는 13∼16일에는 AAMA와 ACEA 공동대표단이 방한, 국내시장개방을 요구할 방침이고 다음달에는 한미자동차 실무협상을 앞두고 있어 국내수입업체들의 시장개방 요구는 이들의 시장개방 강도를 더욱 강하게 할 것으로 우려되고 있다.<정승량 기자>

관련기사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더보기
더보기





top버튼
팝업창 닫기
글자크기 설정
팝업창 닫기
공유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