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경제·금융일반

우리PE "중견기업등 인수 검토"

보고펀드·MBK파트너스와 연합 1兆규모 자금 확보

황영기(왼쪽 네번째) 우리금융지주 회장과 오호수(〃세번째) 인베스투스 고문, 이인영(〃두번째) 우리PE 대표가 서울 종로 영풍빌딩에서 열린 우리프라이빗에퀴티 개소식에서 테이프 커팅을 하고 있다.

황영기(왼쪽 네번째) 우리금융지주 회장과 오호수(〃세번째) 인베스투스 고문, 이인영(〃두번째) 우리PE 대표가 서울 종로 영풍빌딩에서 열린 우리프라이빗에퀴티 개소식에서 테이프 커팅을 하고 있다.

황영기(왼쪽 네번째) 우리금융지주 회장과 오호수(〃세번째) 인베스투스 고문, 이인영(〃두번째) 우리PE 대표가 서울 종로 영풍빌딩에서 열린 우리프라이빗에퀴티 개소식에서 테이프 커팅을 하고 있다.




우리금융그룹의 펀드와 민간영역의 보고펀드, MBK파트너스등 이른바 ‘사모펀드(PEF) 빅3’가 컨소시엄을 형성해 1조원 규모의 워크아웃 기업과 보험 및 증권사등 비은행권 금융기관 인수에 나서기 위해 연합전선을 구축하고 있다. 이에 따라 올해 이뤄질 중견 기업의 인수합병(M&A)이 활발해질 전망이다. 이인영 우리PE 대표는 17일 서울 종로 영풍빌딩 20층에서 열린 우리PE 개점식에서 “1ㆍ4분기 중 7,000억원을 모아 본격적인 투자에 나설 것”이라며 “보고펀드와 MBK파트너스와 연합해 중견 워크아웃 기업 또는 비은행금융기관 등을 인수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국내 사모펀드 시장이 지나치게 중소형사로 나뉘어 있어 메이저 플레이어가 필요한 상황”이라면서 “3개 펀드가 합하면 펀드 투자액만 1조5,000억원에 달해 중대형기업 M&A가 가능하다”고 밝혔다. 우리PE는 우리금융지주 자회사로 지난해 10월 납입자본금 100억원으로 출범, 이날 사무실 개점식을 갖고 본격적인 자금 모집에 나설 방침이다. 우리PE는 우리금융그룹이 2,000억원을 납입하고, 해외과 국내 투자자로부터 각각 2,500억원 씩의 자금을 모아 7,000억원에 펀드 등록을 할 예정이다. 우리PE는 이를 위해 국내 제네럴파트너(GP)로 오호수 전 증권업협회장이 고문을 맡고 있는 인베스투스글로벌 및 해외펀드 전문인 워싱턴글로벌펀드코리아(WGF)와 손을 잡았다. 이들 두개 파트너들은 향후 우리PE의 국내외 투자자들을 모집하게 된다. 인베스투스글로벌은 맥킨지 출신 인맥들이 CLSA와 제휴를 통해 10여년간 국내 M&A시장에서 주요한 활동을 한 기업이며, WGF 역시 독일 PEF시장을 선도하고 있는 기업이다. 이 대표는 “우리PE와 우리금융지주 계열사가 힘을 합하면 시너지를 극대화해 PEF시장의 선두가 될 수 있다”면서 “워크아웃기업을 인수하는 것 뿐 아니라 국내 중소형 증권ㆍ보험ㆍ저축은행을 인수한 후 동종 업종의 기업과 합병해 상위로 도약시키는 방안도 검토하고 있다”고 말했다. 홍대희 우리은행 IB사업단장도 “우리은행이 갖고 있는 기업 워크아웃의 노하우를 공유해 우리PE가 워크아웃기업 인수활동에 적극적으로 뛰어들도록 도울 예정”이라고 말했다. 한편 황영기 우리은행장은 이날 기념식에서 “인터넷뱅킹과 텔레뱅킹에 이어 자동화기기(ATM)기 수수료를 인하하는 방안도 검토하고 있다”면서 “다만 신권 교체작업이 진행되면 자동화기기 교체가 불가피해 원가가 올라갈 것으로 예상돼 이 부분을 감안해 수수료 인하폭을 결정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그는 “우리PE가 외국계에 뺏긴 시장 주도권을 되찾아와야 한다”며 황 행장은 또 “우리PE가 국내에서 쌓은 노하우를 바탕으로 중국과 베트남, 인도시장 등에 진출해 글로벌 플레이어의 역할을 하는 방안을 중장기적으로 검토해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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