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TX(011810)가 적대적 인수합병(M&A) 위기에 빠졌다.
대기업 3개사가 합작 설립한 HSD엔진이 불과 20여일만에 지분 12.8%를 집중 매집, 최대주주로 부상했기 때문이다.
HSD엔진은 지난달 30일부터 이 달 17일까지 STX 주식 272만610주를 신규취득했다고 금융감독원에 신고했다. 취득 목적은 투자목적으로 제시했다. 이로써 HSD엔진은 12.79%의 지분을 확보, 의결권이 없는 자사주(13.39%)를 제외하면 산업은행(7.52%)와 강덕수 STX(6.47%)회장을 제치고 최대주주가 됐다.
STX의 한 관계자는 “HSD엔진은 삼성ㆍ대우ㆍ한국중공업 등에서 공동 출자해 설립한 선박용 엔진회사로 알고 있다”며 “갑작스럽게 지분 취득소식을 들어 취득 목적 등에 대해서는 전혀 아는 바가 없으며 현재 M&A를 포함, 지분매입 의도에 대해 다각도로 확인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송영규기자 skong@sed.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