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피니언

佛 미래학자 자크 아탈리 "미래엔 정보가 가장 중요한 자원"

제주 'KCTA 전시회&콘퍼런스 2007'서 특강


"앞으로 비물질인 정보가 가장 중요한 자원이 될 것입니다." 프랑스의 미래학자 자크 아탈리(64)가 13일 제주도 국제 컨벤션센터(ICC)에서 열린 'KCTA 전시회&콘퍼런스2007'의 특강에서 강조한 키워드는 '디지털 인류의 라이프 사이클 변화를 주목하라'는 것이었다. 그는 "베네치아ㆍ앤트워프ㆍ암스테르담ㆍ런던ㆍ보스턴ㆍ뉴욕ㆍ로스앤젤레스 등 세계역사의 거점도시나 국가들은 서비스를 산업화함으로써 국제적인 세력을 거머쥐었다"며 "정보산업의 주체인 한국 미디어산업도 디지털 노매드족(nomad族)에 맞는 정보제공형태를 적극 고려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그가 창안해낸 '디지털 노매드족'이란 노트북ㆍ휴대폰ㆍ휴대용컴퓨터(PDA) 등 각종 디지털장비로 장소구애 없이 이동하면서 업무나 다른 사람과 접촉하는 현대인을 지칭한다. "전세계적으로 현대인들은 집이라는 고정공간이 아닌 곳에서 보내는 시간이 급속히 증대되고 있고 그러면서도 각종 디지털기기나 인터넷을 활용해 끊임 없이 정보에 연결돼 있기를 희망하고 있다"는 것. 예컨대 TV와 라디오는 오늘날 아이포드(i POD)처럼 또 다른 형태의 휴대용 멀티미디어 플레이어에 브로드밴드 네트워크로 연결돼 끊이지 않게 전달하는 역할로 대체될 것이라고 그는 내다봤다. 독자, 혹은 시청자들의 정보소비 방식도 급속히 바뀌고 있다고 그는 진단했다. 그는 "시민 저널리스트의 출현과 협동조합식 개인 커뮤니티들의 확대로 기존 미디어가 도전을 받는 가상이 현실화될 수도 있다"고 경고했다. 아탈리는 또 하나의 중요한 변화로 더 확대된 검색능력과 정보수집 능력으로 인해 각 개인이 각각의 관심에 따라 텍스트 또는 음성과 영상으로 된 콘텐츠들을 골라내고 조합해 전송하는 시스템도 지적했다. 그는 이를 극복할 방안으로 '정보희소성의 극대화'를 주문했다. "경제가치는 통상 희소성으로 결판이 나는데 희소한 정보를 제공하는 미디어기업이 정보경제시대에 생존할 수 있다"는 것. 그는 "디지털시대에 맞는 새 규칙에 맞춰야 하며 예컨대 광고와 같이 과거 편안하게 수익을 올렸던 비즈니스모델에 대해서도 새롭게 받아들여야 될 시점이 됐다"고 덧붙였다. 한편 융합ㆍ개방ㆍ디지털화라는 거대한 변화 속에 케이블TV의 변신방향을 모색하는 'KCTA 전시회&콘퍼런스2007'은 이날 개막돼 15일까지 3일간의 일정으로 진행된다. 한국케이블TV방송협회(KCTAㆍ회장 오지철)가 주최한 올 행사에는 국내외 120여개 회사가 200개 부스를 마련, 케이블TV 장비와 솔루션, 방송시스템, 최신 방송서비스 등을 선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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