취업난이 심화되면서 대학 1학년 때부터 취업을 준비해야 할 만큼 대학생들에게 취업은 최대의 관심사다. 더욱이 올해는 경제성장이 이루어져도 일자리는 크게 늘지 않을 것이라는 `고용 없는 성장`이 예측되면서 예비 구직자들의 부담감은 더욱 클 수밖에 없다.
이러한 상황에서 방학은 취업을 위한 기초를 닦는 소중한 시간이다. 경력에 도움이 되는 아르바이트를 하며 보내는 것도 좋지만 각종 공모전이나 해외연수 등에도 눈을 돌려 확실한 자신만의 경력을 만들어 보는 것도 좋을 것이다. 인터넷 취업포털 잡링크(www.joblink.co.kr)가 조사한 바에 따르면 `공모전에 도전해 본 경험이 있거나 준비 중`인 대학생이 34%로 나타나 공모전에 대한 열기가 적지 않았다.
현대ㆍ기아자동차(www.marketing-forum.co.kr)는 `제5회 대학생 자동차 마케팅 포럼`을 개최한다. 전문대학 이상의 대학(원)생은 개인이나 팀을 구성해 참가할 수 있으며 논문과 광고ㆍ세일즈 프로모션 등 3개 부문으로 진행된다. 30일까지 참가 신청 및 응모작 접수가 가능하다.
소니코리아(www.sony.co.kr)도 `제8회 소니코리아 공모전`을 실시한다. 국내 대학 및 대학원생은 참여가능하며 논문부문과 디자인부문으로 진행된다. 2월 9일까지 접수 받으며, 이메일(scholarship@sony.co.kr)로 접수와 문의를 받는다. 홈페이지에서 신청서를 다운 받아야 한다.
여대생을 위한 공모전도 있다. 애경산업(www.aekyung.co.kr)은 여대생을 대상으로 `케라시스 마케팅 공모전`을 연다. 형식에 제한 없이 케라시스 마케팅 전략 및 제안(4P전략, CRM 전략, 체험 마케팅 등)을 하면 된다. 참가대상은 휴학생과 대학원생을 포함한 여대생으로 개별 혹은 그룹으로 응모 가능하며 남학생은 그룹 멤버로만 참여 가능하다. 2월 9일까지 접수 받는다.
공모전은 적지 않은 시간이 소요되는 만큼 발 빠르게 정보를 얻는 것이 중요하다. 중활(중소기업현장활동)이나 해외봉사, 해외인턴 등도 기간을 놓치면 지원하기가 어려우므로 유의해야 한다. 한국산업인력공단 해외취업센터(www.worldjob.or.kr)나 노동부(www.molab.go.kr) 등 관련기관의 홈페이지를 수시로 방문하고 교내에서 진행하는 공모전과 행사들을 꼼꼼하게 살펴보는 것도 큰 도움이 된다.
공모전에 도전해 보고 싶다면 가장 먼저 해야 할 일은 관심 있는 분야와 공모전을 정하는 일이다. 공모전은 논문, 디자인, 광고, 예술, 아이디어 등 종류가 다양함으로 되도록 전공이나 진로와 관련된 분야를 공략하는 것이 좋다. 혼자 하는 도전하는 것 보다는 팀을 구성하는 것이 효과적이다. 여러 사람이 모여 의논을 하다 보면 의외의 소득을 얻을 기회가 많기 때문이다.
한편 공모전을 진행하면서 지도교수나 관련 교수의 도움을 적극적으로 요청하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자신의 적극성을 자연스럽게 홍보할 수 있으며, 긍정적인 이미지를 만들어 향후 추천서를 받거나 취업에 관련해 여러 도움을 받을 수도 있다.
족보는 시험에만 적용되는 것이 아니다. 기존의 당선작들을 치밀하게 검토하는 것은 그만큼 당선확률을 높인다. 주최사의 홈페이지를 통해 지난 공모전 작품들과 심사평들을 살펴보고 점검해보는 것이 좋다. 아무리 좋은 작품도 정해진 기간 안에 완성되지 못하면 빛을 볼 수 없다. 따라서 결과물은 반드시 정해진 계획에 따라 진행해야 한다.
한현숙 잡링크 사장은 “공모전은 전문분야의 경력을 인정 받는데 큰 도움이 됨으로 방학을 이용해 한번 도전해 볼만하다”고 말했다.
<오철수기자 csoh@sed.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