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국산 향어·송어서도 발암물질 검출 ‘비상’

양식장 67곳중 36곳서…해양부, 출하감시등 대책 분주


국산 향어·송어서도 발암물질 검출 ‘비상’ 양식장 67곳중 36곳서…해양부, 출하감시등 대책 분주 오현환 기자 hhoh@sed.co.kr 관련기사 • “가뜩이나 장사 안되는데…”수산음식점 울상 중국산이 아니라 국산 송어ㆍ향어에서도 발암물질이 검출돼 방역당국에 비상이 걸렸다. 발암물질 중 하나인 말라카이트 그린이 국내산 물고기에서 검출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해양수산부는 6일 국립수산물품질검사원이 지난달 15일부터 지난 3일까지 국내의 내수면 및 바다 양식장을 전수 조사한 결과 국내 내수면(육지) 양식장 65개소 중 35곳에서 말라카이트 그린이 검출된 것으로 확인됐다고 밝혔다. 해양부측은 “국내에서 양식되는 활넙치ㆍ활미꾸라지ㆍ활송어ㆍ활가물치ㆍ뱀장어 등 수산물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7개 지역 34개 양식장의 송어와 향어에서 말라카이트 그린이 검출됐다”고 설명했다. 그러나 바다 양식장에 대한 조사가 아직도 진행되고 있어 검사 결과에 따라서는 말라카이트 그린이 함유된 국내 수산물이 더욱 늘어날 수도 있다. 이에 따라 해양부는 강원도 등 전국 11개 시ㆍ도의 296개 송어 양식장과 140개 향어 양식장을 대상으로 향어와 송어를 출하중지하도록 긴급조치를 취했다. 그동안 해양부를 비롯한 수산ㆍ방역당국은 발암물질인 말라카이트 그린이 중국산에서만 발견됐을 뿐 국내산에서는 전혀 검출되지 않았다는 입장을 보여왔다. 지역별로는 강원 13곳, 경북 10곳, 충북 7곳, 경기ㆍ대전ㆍ충북ㆍ충남ㆍ전북 각 1곳이다. 이중 충북(괴산)은 향어에서, 나머지 34곳은 송어에서 각각 말라카이트 그린이 검출됐다. 해양부 관계자는 “국내의 모든 송어ㆍ향어 양식장에 대한 모니터링을 강화하고 출하 전 검사체계를 구축, 문제가 있는 수산물의 국내 유통을 철저히 차단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해양부는 지방해양수산청 및 시ㆍ도의 가용인력을 총동원해 말라카이트 그린 사용금지 지도 및 출하감시를 철저히 하도록 지시했다. 이에 따라 오거돈 해양부 장관은 이날 오전 인천 소재 국립수산물품질검사원을 방문, 검사결과를 보고받고 이번 사태의 수습을 위한 긴급대책 마련을 지시했다. 해양부는 최장현 차관보를 단장으로 한 비상대책반을 편성, 사태 파악에 나서는 한편 발암물질의 검출 경위 등에 대한 정밀진단을 벌이고 있다. 오 장관은 6일 발암물질인 말라카이트 그린이 국내 수산물에서 검출된 것과 관련, 수산물 검사인력과 장비를 대폭 확충하겠다고 밝혔다. 오 장관은 이날 국립수산물품질검사원 인천지원을 방문한 자리에서 “수산물 검사인력 46명에 대한 정원 증원을 행자부에 요청한 상태”라며 “행자부 승인 전까지는 임시직을 諮淪求?방식으로 즉각 수산물 검사인력을 확충하겠다”고 말했다. 입력시간 : 2005/10/06 17: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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