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미국] 한국등 철강수입 석달간 금지

미국 철강업계는 저가 수입철강의 위협에 빌 클린턴 행정부가 보다 강력히 대처하도록 압력을 넣고 있으며 그 일환으로 한국 등에 대한 견제가 가중될 것으로 보인다고 아시안 월 스트리트 저널이 8일 보도했다.아시안 월 스트리트 저널은 미 상무부가 오는 12일(현지시간) 수입철강 덤핑 문제에 대한 조치를 공개할 예정이라고 전했다. 이와 관련해 워싱턴에 있는 경제전략연구소(ESI)는 8일 공개한 보고서에서 상무부가 미 업계의 요구를 감안해 「실질적인 덤핑 마진」을 부과할 것으로 보인다면서 이렇게 될 경우 수입물량이 잠정적으로 타격을 받을 것이라고 분석했다. 미 업계는 클린턴 행정부가 어떤 조치를 취하더라도 세계적으로 1억톤에 달하는 공급과잉이 쉽게 해소되기는 힘들 것이라고 우려하면서 보다 강도높은 보호조치가 취해져야 한다는 입장이다. 이런 움직임과 연계, 미 하원에는 지난주 철강 수입규제에 관한 2건의 강경법안이 상정됐다. 하나는 오하이오주의 민주당 소속인 제임스 트라피컨트 의원이 제출한 것으로 일본·한국·러시아 및 브라질산 철강수입을 3개월간 금지하는 내용이다. 또다른 법안은 인디애나주 민주당 소속인 피트 비스클로스키 의원이 낸 것으로 수입철강 물량을 지난 97년 7월 수준으로 동결하는 내용이다. 미 업계의 변호인들은 수입물량 규제에 대한 업계의 압력이 가중될 것이라면서 그 주요 타깃에 한국이 포함될 것이라고 시사했다. 미 업계는 최근 상무부에 한국 철강업계가 「여러 가지 특혜」를 입고 있다고 주장하면서 클린턴 행정부가 보다 강력하게 대처할 것을 요구했다. 이들이 주장하는 「특혜」에는 감세혜택 세계시장 접근 용이 전용부두 건설에 대한 공개적인 재정지원이 포함돼 있다. 이에 대해 한국철강협회 워싱턴 사무소 관계자는 철강 수출을 촉진하는 데 초점이 맞춰져 있는 것은 사실이나 미국측이 주장하듯 불법적인 지원은 없다고 반박했다.【홍콩=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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