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클린넷 세상을 만들자] <3> 종량제 도입 희비

개인용 ADSL 공유한 中企등 직격탄 불법복제 몸살앓는 영화·음반업 수혜

초고속인터넷 요금 종량제가 도입되면 네티즌들의 인터넷 이용시간이 크게 줄어 인터넷 산업 전반의 위축으로 이어질 것이라는 전망이 많다. 종량제의 후폭풍에 노출될 대표적인 분야는 인터넷 포털, 온라인게임, 인터넷 쇼핑, 커뮤니티 서비스 등이다. 과금시간에 쫓기는 네티즌들이 심리적으로 위축되면 사이버 세상의 활동인구도 줄어들 수밖에 없다. KT 등 ISP 업체들은 포털이나 쇼핑 사이트에서 발생하는 트래픽은 그다지 많지 않아 추가 요금부담은 미미한 수준에 그칠 것이라고 주장한다. 온라인게임 역시 화려한 3D 그래픽을 자랑하지만 실제 인터넷 회선을 타고 오가는 것은 비교적 가벼운 데이터 뿐이라는 설명이다. 오히려 종량제 도입의 최대 피해자는 개인용 ADSL을 공유해 사용해 온 중소기업이나 개인사업자들이 될 것으로 예상된다. 비용부담 때문에 기업용 전용회선을 쓰지 못하고 ADSL을 공유해 썼던 기업들이 직격탄을 맞을 것이라는 분석이다. 전국 2만여 개 PC방의 경우 전용회선이 아닌 ADSL을 사용하는 업소는 아직까지 일부에 그치고 있어 종량제의 영향권에서는 벗어나 있다. 반대로 종량제의 수혜를 누릴 분야도 적지 않다. 불법복제ㆍ유통으로 몸살을 앓아온 영화ㆍ음반ㆍ소프트웨어 업계는 종량제 도입의 최대 수혜주로 떠오를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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